“지도부 고집 안 꺾으면 경선 불참”
“지도부 고집 안 꺾으면 경선 불참”
원희룡 의원, “이대로 가면 黨 필패”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3.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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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화 ‘黨 평화특사’ 구성 방북 제안


한나라당 대선 예비 주자인 원희룡 의원은 11일 당내 경선 시기와 방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유력 대선 주자와 당 지도부가 현재의 경선준비위의 안을 고집할 경우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해 파장이 예상된다.
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판세를 굳히고 나머지를 배제하기 위한 논의에 더이상 시간과 정력을 쓸 이유가 없다”며 “경선준비위 논의가 연장되더라도 참여치 않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또 “지금 같은 경준위의 행태와 방식으로는 모든 문제를 포함한 근본적인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과 박근혜 전 대표,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원 의원은 특히 ‘심각한 고민에 경선 불참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모든 문제를 포함한다”고 거듭 밝혀 최악의 경우 경선 불출마도 고려 대상에 포함돼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대로 가선 당이 필패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집권과 성공적인 국정운영이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에 여기에 필패의 경고등이 켜진 만큼 그 차원에 맞는 고민을 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 “특정 주자들과 당 지도부의 결단 없이 다시 논의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고 갈등을 확산시키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런 책임전가식이 리더십으론 주자의 정치력 뿐 아니라, 당의 정치력이 심각한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며 특정 주자와 당 지도부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같은 대선 예비 주자인 고진화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 정상 회담과 평화협정 체결 등 급격한남북 관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키 위해 대선 예비 주자들이 ‘한나라 평화특사’를 구성, 평양을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반세기 만에 찾아온 한민족 번영의 분수령이 될 남북 화해 분위기를 정쟁의 도구로만 간주해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대처한다면 민족의 통일과 동아시아 평화를 주도할 수 없다”고 직시했다.
고 의원은 특히 “21세기 신(新)데탕트 체제를 위해선 냉전의 정점에서 만들어진 87년 헌법을 평화의 마음을 담는 헌법으로 고칠 필요가 있다”며 개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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