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복잡함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양형주 칼럼] 복잡함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 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 승인 2017.03.1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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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LG에서 새로 만든 스마트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상을 무려 31개나 수상했다. 많은 매체들이 이제야 우리는 제대로 된 스마트폰을 만났다고 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이 회사는 해마다 심혈을 기울여 스마트폰을 만들었지만, 번번이 흥행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간 여러가지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은 잠시 뿐,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번번이 실패하다보니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까지 할 정도였다. 그런 위기 가운데서 이제 제대로 스마트폰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무엇을 어떻게 다르게 만들었기에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을까?
그것은 한마디로 ‘기본기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넓고 잘 보이는 18:9 비율의 화면을 장착하고, 고성능의 광각 카메라를 앞뒤로 장착했다. 여기에 방수기능을 넣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30분이면 충전이 50%나 되는 고속충전 기능을 넣었다.
복잡한 기능들을 생략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다. 전에는 스마트폰을 분리해서 다른 모듈을 넣게 하는 등 스마트폰 자체를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었었다. 모듈도 여러가지였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다 가지고 다닐 수 없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개념을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바꾸고 여기에 집중한 것이다. 위기속에 복잡한 문제의 해법을 단순함으로 돌파한 것이다.

이런 태도는 얼마전 스마트폰의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문제가 생긴 또 다른 경쟁회사와 대조가 된다.
이 회사는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에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많이 넣었다. 홍체인식을 할 수 있게도 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결국 이 모든 기능을 얇은 스마트폰 안에 무리하게 넣다 보니 스마트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단순함에서 복잡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다보니 결국 복잡함이 문제가 된 것이다.
우리의 삶에 위기가 찾아올 때 우리는 다각도로 문제를 분석한다. 그러다보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점점 더 복잡해진다. 그 결과 우리 생각도 복잡해지고 해결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복잡함을 정리하여 단순화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단순함에 집중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지금 우리나라는 내적으로 외적으로 복잡한 환경 가운데 둘러싸여 있다. 이 모든 것을 동시에 바라보노라면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이럴 때 우리가 정말 붙들어야 단순한 한 가지는 무엇일까?
한 가지를 제대로 붙들어야 다른 복잡함을 해결할 수 있다. 매 순간 주어지는 한 가지에 최선을 다하자.[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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