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 D-33] 요동치는 대선판, 文·安 양강구도로 급속재편
[大選 D-33] 요동치는 대선판, 文·安 양강구도로 급속재편
安, ‘文 대세론’ 흔드나… 경선 직후 지지율 급등에 중도향배 촉각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7.04.06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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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대결 文 앞서지만 격차 좁혀져… 양자대결 일부조사선 역전

‘장미대선’을 1개월여 앞둔 6일 대선 판도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경합하는 양강구도로 급속히 재편될 조짐을 보이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문 후보의 대세론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대선정국이 양강구도로 전환되는 흐름이 조성되고 있다.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양자대결을 전제로 한 몇몇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앞서기도 하면서 되살아난 ‘안풍(安風)’이 어디까지 기세를 올릴지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신문과 MBN의 의뢰로 5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상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으로 구성된 6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41.3%, 안 후보는 34.5%의 지지를 받아 1, 2위를 기록했다.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 46.3%, 안 후보 42.8%로 격차가 3.5%포인트로 줄어 들었다. 특히 호남지역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8.2%로 문 후보(44.1%)를 제쳤다.
서울신문과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4일 전국 성인 104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상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양자대결을 상정했을 때 안 후보가 47.0%의 지지로 문 후보(40.8%)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후보, 안 후보, 홍 후보, 유 후보, 심 후보의 5자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38.0%로 안 후보(34.4%)를 앞섰다.
이처럼 대선 판도가 사실상 양강구도의 모습을 띠게 된 것에는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 표심이 안 후보에게 결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보수진영 후보인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리얼미터 조사 다자대결에서 각각 9.2%와 3.0%, 엠브레인 조사 다자대결에서는 각각 10.4%, 2.1%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민주당 경선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세가 문 후보에게 고스란히 옮겨가기보다는 안 후보에게 상당 부분 분산된 것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의 지지층 63.1%, 이 시장의 지지층 30.3%가 안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후보로서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층을 어떻게 빨리 끌어안을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경선 후유증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대선구도 재편에 따라 향후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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