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더불어 잘 사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사설]더불어 잘 사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 충남일보
  • 승인 2008.02.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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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경제 활성화와 국민통합, 소외계층 배려에 대해 공감하며 오늘 밝힌 국정목표에 따라 새 정부를 잘 이끌어 주실 것을 기대한다.
최우선의 국정과제로 천명한 경제 살리기는 따뜻하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 기업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가 기회의 공정성을 저해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소외시키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평화정착과 남북공동번영’은 훼손될 수 없는 가치이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균형 잡힌 외교로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는 정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실용’에 기초한 국정운영이 우리 사회가 민주화 과정을 통해 어렵게 성취한 가치와 도덕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
다시 한번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
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은 우리나라가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은 형식적 민주화가 완결된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의 삶을 제고시키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앞으로 우리사회의 각 분야에 걸쳐 커다란 성과를 이루어내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으려면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선적으로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IMF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는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비정규직, 신용불량자, 장기실업자들이 늘면서 계층간, 세대간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지난 수년간 소위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명분을 내건 정치적 편가름과 사생결단식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왔다.
우리사회의 비전과 정책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할 대선은 온갖 상호 비방과 파행으로 얼룩졌고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바 있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은 지지자만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국민통합을 위한 통솔력을 구현해야 한다.
국민들이 많은 표를 주긴 했지만 역대 최저 투표율과 기권한 국민들을 고려한다면 아직은 반쪽 대통령이라는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인수위 활동과 장관 임명과정에 나타난 지연, 학연, 혈연, 종교에 의존한 행태가 지속되어서는 결코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으며, 원만한 국정운영도 쉽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은 과거 부패 및 실정에 책임 있는 자, 부동산 투기에 앞장선 자 등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인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척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며, 자기혁신을 위해 주위 개혁부터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당선에 공을 세운 사람과 국가의 일을 맡아야 하는 사람은 달라야 한다. 인사탕평책을 써서 유능한 인재를 널리 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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