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 남은 TV토론, 지지율 뒤흔든다
[D-12] 남은 TV토론, 지지율 뒤흔든다
짧은 선거운동에 토론 영향력 커져… SNS·부동층 표심 좌우할듯
  • [특별취재반]
  • 승인 2017.04.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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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토론 결과 실제 지지율 변화로 나타나 후보들 ‘신중모드’

네 차례의 TV토론에 이은 남은 두차례의 토론이 후보지지율을 흔들 남은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짧은 선거운동기간 중 펼쳐 온 네 차례 토론에서 후보 간 공방과 비방으로 치우친 점이 심한 국민적 저항을 가져오면서 실제 지지율 변화로 나타나자 후보들간 토론집중화도 변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6일 정치권과 여론조사 기관 등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후보의 자질과 정책능력을 검증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토론에서의 말투, 태도, 인상 등이 유권자에게 중요한 판단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토론 내용이 실시간으로 확산, 이슈화되면서 토론후발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후보들은 26일까지 4차례의 토론을 소화했고 남은 토론은 오는 28일과 다음달 2일 중앙선관위 토론 등 두번 뿐이다.

▷토론방식 바뀌자 영향력도 달라졌다=지난 토론은 13일(SBS·한국기자협회 주최), 19일(KBS 주최), 23일(선관위 주최), 25일(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 열렸다.
5명이 일어선 채 토론하거나 원고 없이 공방을 주고받는 등 과거 대선토론과는 다소 달라졌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과거 정제된 방식의 토론보다 유권자의 표심에 미치는 영향력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론조사업체 대표는 “예전에는 이미 지지후보를 정하고 TV를 보는 유권자가 많았다면, 이제는 난상토론을 보면서 실망하거나 감동해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유권자도 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지율이 크게 요동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경우도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각 당 후보의 유세가 본격화하고 선거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안보 위기’가 변수로 나타나는 등 TV 토론과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 후보와 심 후보의 경우 다른 세 후보보다 지난 13일 이후 TV 토론에서 두각을 보였다는 평가에도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층과 사표방지 남은 토론이 좌우한다= 후보들이 남은 TV 토론에 사활을 거는 것은 갈수록 늘어난 부동층과 사표방지 심리를 잡기 위해서다.

조선일보의 지난 14∼15일 조사에선 응답자의 30.8%가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21∼22일 조사에선 이 비율이 34.0%로 높아졌다.
중앙일보의 23∼24일 여론조사(2000명, 95%±2.2%포인트)에서 응답자의 20.4%는 TV 토론을 시청했거나 뉴스를 접한 뒤 지지후보를 바꿀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지난 15∼16일 조사에서 이 비율은 10.6%였다.
전날 토론에서 심 후보가 ‘후보 단일화론’으로 당내에서 궁지에 몰린 유 후보에게 “굳세어라 유승민”이라고 하자 이 발언이 SNS로 급속히 확산하는 등 ‘SNS 민심’에도 TV 토론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충남일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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