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가정의 달, 도덕 재무장운동 일어나길
[김원배 칼럼] 가정의 달, 도덕 재무장운동 일어나길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7.05.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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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특별히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한 이유는 이달에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1년 열두달 중 가정사에 관련된 기념일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5월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감사의 날들이 많기 때문에 각박한 현실에의 삶을 잠시라도 잊고 훈훈한 삶을 살아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날들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의미 있는 달이라 하겠다.

1년 365일 중 어느 하루도 중요하지 않고 의미 없는 날이 있겠습니까마는 특별히 5월의 몇몇 날을 특정한 날로 정하여 의미 있게 보내자고 한 것은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날 하루만이라도 특별히 목적에 충실해 보자는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간혹 언론에 부모가 자녀를 자신들의 소유물로 생각하여 이유 없이 학대하거나 목숨을 빼앗아 가는 행위를 서슴치 않는다거나, 지나가는 어린아이를 청년들이나 성인들이 이유 없이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하는 행위들이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서 티 없이 밝게 자라야할 아이들에게 과연 그런 공간을 우리가 만들어 주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서 자식들이 부모를 귀찮게 여겨 본인의 동의 없이 정신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강제 입원시켜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거나, 형제들 간의 재산다툼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경우들이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옛날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고유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을 살리기 위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하여 이날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을 생각하고 가족들을 생각하며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고마움을 표하자는 것이다.

이달에 포함되어 있는 날들 중 어린이날은 어린아이를 우리 가정에 주셔서 감사하고 귀여운 얼굴들을 접하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의 사랑을 체험하면서 아이들에게 감사하라는 날이다.
그리고 어버이 날은 사랑으로 양육한 아이들이 성장하여 그간 부모님이나 어른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잠시라도 생각해 보라는 취지로 정해진 날이며, 스승의 날은 여러모로 부족한 제자들을 인격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성장시켜 사회에서 사람구실을 할 수 있도록 키워주신 스승님께 감사하라며 정해진 날이다.
이같이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가정의 달에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대고 부모는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양육으로 사랑을 실천하였는지 지난날을 뒤돌아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님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함으로 지금까지 키워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생활했었는지 지난날을 뒤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초등학교 생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수많은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들에게 그간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감사의 표시를 얼마나 하였는지 되돌아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으면 한다.
5월 특정한 날들의 제정 배경을 보면 어린이날은 3·1운동 이후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불어넣고자 하는 운동으로 시작됐으며,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티 없이 맑고 바르며,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제정한 날이다.

그리고 어버이날은 범국민적 효사상 앙양과 전통 가족제도를 계승하고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제정된 날이다. 어버이날은 1956년 국무회의에서 해마다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해 17회까지 행한 뒤 1973년 3월 30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6615호)’에서 어버이날로 개칭해 현재까지 기념식과 기념행사를 거행해 오고 있다. 
그리고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8일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면서 스승의 날을 제정하는 의견이 제기되어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여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우리 모두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이 같은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날들을 생각하면서 우리사회의 무너진 도덕과 윤리를 회복시켜 천륜을 어기는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한다.[충남일보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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