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균 칼럼]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줄여야
[오노균 칼럼]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줄여야
  • 오노균 박사/충북대학교 교수
  • 승인 2017.05.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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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모래먼지에 시달리던 한국이 이번엔 미세먼지로 심각한 환경오염을 겪게되면서 새정부가 이에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알려진 바 미세먼지는 초미립자처럼 일단 사람의 몸에 흡수되면 밖으로 배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종 심각한 질환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국민건강에 치명적이다.

문제는 중국으로부터 날라오는 먼지가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에서조차 심각한 미세먼지가 발생해 중국의 그것과 결합하면서 한반도가 개스실을 방불케 한다는 것이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당장 오늘부터 노후화력발전소를 일정기간 가동중단시키는 정책을 내놓았고 전국의 지자체들도 오염발생원인을 제거하는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기질 악화와 환경오염에 건강을 헤치는 이같은 공해로부터의 환경을 지키는 방법은 오염원을 줄이고 정화식물을 늘리는 등 노력하는 과정 밖에 없다.
서울시가 최근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키 우한 공개의견 청취행사를 연 결과 서울의 공기질을 높이기 위해 당장 경유차를 4대문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공해가 도심활동공간에서는 가장 큰 오염원이라는 것이 한결같은 인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가까운 일본은 오래 전부터 도쿄시내에 아예 경유차를 진입시키지 않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그 결과 도쿄시내 공기질이 매우 양호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입증하게 됐다.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오염원은 국내외적 요인의 복합적 상황으로 이해된다. 당장 국내의 경우 화력발전소의 비중이 커 특히 서울의 대기오염이 심한데, 이는 충청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인접, 수도권 지역의 화력발전소가 만드는 오염물질이 많기 때문이다.
당장 화력발전소가 문제다. 기본적으로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를 태워서 그 열로 펜을 회전 시켜서 전기를 만들어내는데 그 화석연료를 연소(태우는)하는 과정에서 많은 대기 오염줄질이 발생,대기를 타고 인천과 서울 등지로 유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신규 건설을 억제하고 있고 환경단체와 해당 지역민들의 건설반대도 높아진 상태다. 때문에 당장 6월 1일 0시부터 국내 노후 화력발전소 6기가 셧다운에 들어간다.
또 다른 발생원인은 수도권에 과밀된 인구와 자동차 등의 교통 수단이 문제다. 특히 최근 정부는 노후화된 경유자동차의 매연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원인 중 하나로 지적, 매연 배출구에 정화기를 달지 않으면 수도권 일부 지역을 통제하거나 폐차를 권장하기 위해서 폐차하는데 드는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나라 밖의 발생원인을 보면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공장의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이 심각하다. 현재 베이징은 대기 오염이 매우 심각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많은 곳인데 중국은 자국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오염원을 산둥반도 쪽으로 이동중이다.
문제는 피해가 한국과 일본으로 간다는 것인데 대기흐름을 타고 공해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되는 것이 심각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몽고의 고비사막의 사막화가 심각해지면서 그곳의 미세한 모래입자가 발현하면서 중국을 거쳐 각종 공해물질을 함유해 한국으로 오는 것이다.

공해를 이동하는 바람은 편서풍이다. 지구는 자전을 하면서 위도 별로 강하게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다른데, 우리나라와 중국이 있는 위도는 중위도 지역으로 편서풍이 강하게 부는 위치에 있다. 편서풍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강하게 부는 바람인데, 이는 중국의 미세먼지가 동쪽에 있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핵심적인 이유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이렇듯 복합적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새 정부는 아예 대책기구를 만들어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장 화력발전은 태양렬,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 방식으로 전환 시켜 에너지구조를 바꾸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 차량과 관련해서는 친환경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대중교통 활성화, 자전거 이용 등의 자동차 사용 비중을 줄여가고, 자전거 사용 등 대체수단을 활성화 해 나가야 한다. 국제적이 저감노력도 필요한 바 중국과의 공조노력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이처럼 저감노력과 함께 공기를 정화시키는 노력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당장 녹색식물의 확대가 시급하다. 도시화로 엄청난 녹색지대가 사라진 지금 이를 보충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도시숲의 정화효과는 입증되고 있다. 당장 미세먼지가 심했던 올 봄 도시 숲이 도심의 부유 먼지(PM10)를 25.6%, 미세먼지(PM2.5)를 40.9%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이 들어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도시 숲은 부유 먼지와 미세먼지 비율(PM2.5/PM10)이 항상 도심보다 낮았다 .특히 부유 먼지보다 미세먼지 농도를 더 많이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구성되는 대책기구가 조속히 활동을 시작해 모든 국민들이 건강한 공기를 마실 권리를 제공해 주기를 고대한다.[충남일보 오노균 박사/충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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