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사랑이 창의성을 낳는다
[양형주 칼럼] 사랑이 창의성을 낳는다
  • 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 승인 2017.06.11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잭 안드라카는 어릴 적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많이 받았다.
그 때 이 잭을 늘 위로하고 가까이서 격려했던 이웃집아저씨 테드가 있었다. 테드는 잭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었다. 그래서 잭은 이 테드를 삼촌처럼 따르며 가까이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테드가 췌장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드는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잭은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렇게 늦게 발견될 수 있는가? 잭은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시의 의료기술로는 췌장암을 진단하는 방법이 정확하지 않았다.
왜 그럴까? 잭은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 수많은 논문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읽고 고민하고 파고들었다.
알고 보니 췌장암이 걸렸을 때 나타나는 우리 인체 내에 변화하는 단백질들이 무려 8000개나 됐다. 이렇게 많은 변화를 감지하려니까 검사가 늦고 부정확한 것이다.

그래서 잭은 이 단백질 중에 초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췌장암 말기까지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단백질을 찾아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있는 과학 실험장비로 4000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마침내 췌장암의 발병초기와 말기에 동일하게 높이 나타나는 ‘메소텔린’이란 단백질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는 탄소나노튜브에 메소텔린을 감지하는 항체를 입히면 가능할 것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래서 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전 세계 췌장암 관련 전문가 200명에게 자신의 연구 여정을 밝히면서 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199명이 거절하고, 딱 한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미국의 명문 의대 중 하나인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가 그를 대학 연구실로 초청했다. 안드라카는 연구실에서 7개월 동안 500편 이상의 논문을 읽으면서 매달린 끝에 2012년 마침내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를 시작한지 2년 만이었다. 그는 15세에 마침내 기존 췌장암 진단키트보다 168배나 빠르고 400배나 정확한 획기적인 진단 키트를 발명하는데 성공했고, 이 발명으로 2012년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에 이른다.
잭은 전에 TED 컨퍼런스 강연에서 말하며 4000번의 반복적인 실험을 하면서 거의 미치기 직전이었노라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12살의 청소년이 이토록 극한까지 자신을 밀어붙이며 매달린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자신을 사랑해주고 격려해주었던 테드 아저씨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이처럼 사랑은 인내를 낳고 진정한 창의성을 낳는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을 점검해 보자. 요즈음 내가 일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결국 끝까지 가는 것은 사랑이다.
성경은 우리들의 삶 가운데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전 16:14)고 말씀한다. 내 삶의 에너지는 무엇인가? 나는 현재 내가 자리 잡은 곳에서 사랑으로 행하고 있는가?[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