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사철 앞두고 전세 또 ‘꿈틀’
[기자수첩] 이사철 앞두고 전세 또 ‘꿈틀’
  • 고일용 기자
  • 승인 2007.03.12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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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대란이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해 말까지는 잠잠하던 전세시장이 지난 ‘1·11 대책’ 발표 이후인 중순부터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 즈음이면 전세대란의 조짐이 나타나곤 했지만 특히 올해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를 고수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실시를 앞두고 전셋집에 눌러 앉는 세입자가 늘면서 수급난이 가중되고 일부 아파트 소유자들이 매매가격 오름폭만큼 전셋값을 올리고 있어 전세수요자들이 계약을 못한 채 발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최근의 전세시장불안은 주택관련법 영향도 있지만 전세가격이 불안한 데엔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다세대, 다가구, 오피스텔 규제 완화 밖에 없다. 그나마 다세대·다가구 주택 완화도 올 하반기 이후에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전세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부부의 세입자들이 공급까지 부족한 올 봄 전세가격 불안은 계속될 수 밖에 없고 전세가격 상승이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을 구하려는 실수요자는 늘고 반면에 고질적인 매물 부족에 분양가 상한제, 대출 규제 등 제도 변화가 맞물리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오름세를 타고 있으며 그나마 상승한 가격대에서도 전세 물건이 부족해 전세 대란이 걱정된다.
정부는 이제라도 집을 살 엄두조차 못 내는 무주택자들을 위해 전세라도 걱정없이 살수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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