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6월, 애국선열들과 유가족께 감사하자
[김원배 칼럼] 6월, 애국선열들과 유가족께 감사하자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7.06.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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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 이달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하나뿐인 목숨까지도 기꺼이 버리시며 조국을 지키신 애국선열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추모와 감사를 드리기 위해 제정된 달이다.
선·후진국 모든 국가들도 자신들의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후손들에게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도록 하기 위해 각기 다른 명칭으로 특정한 기간을 정해 감사하는 행사들을 하고 있다.

국가마다 추모의 방법이나 추모하는 기간은 다르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감사의 날을 정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그래서 소위 명당이라고 하는 가장 위치가 좋은 장소를 선택하여 국립묘지를 조성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영령들을 모시고 그곳에 묻힌 분들을 추모하면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56년 4월 13일 대통령령으로 군 묘지령이 제정되어 군 묘지 운영 및 관리를 위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됐으며 초기에는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 군무원이 안장됐고 순국선열 및 국가유공자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안장하도록 했다.

그 후, 6·25 전쟁으로 발생한 많은 전사 장병 처리를 위해 지금까지 군인위주로 이뤄져 왔던 군 묘지 안장업무를 1965년 3월 30일 국립묘지령으로 법 개정을 하게 되어 애국지사, 경찰관 및 향토예비군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이때부터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삶을 희생하고, 아울러 국가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분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모시게 됐으며 그 충의와 위훈을 후손들에게 영구히 보존, 계승시킬 수 있는 국립묘지로서 위상을 갖추게 됐다.

또 2005년 7월 29일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제정 공포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 동작동 국립묘지의 명칭이 ‘국립 서울 현충원’으로 변경됐고 소방공무원과 의사상자도 안장시킬 수 있도록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안장범위의 확대는 국립 서울현충원의 안장능력을 이내 한계에 달하게 했다. 따라서 국군에서는 1974년 12월 16일 중부지역에 새로운 국군묘지를 창설할 것을 결정했고  1979년 8월 29일에 국립묘지관리소 대전분소를 설치, 대전에 제2의 국립묘지가 조성됐다.

그리고 그 후 특정 사건(국립 4·19민주 묘지 등)과 관련된 국립묘지가 여러 지역에 조성되어 지금은 국립 서울현충원을 포함해 9개의 국립묘지를 운용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며 그 뜻을 후손들이 기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키우고 애국선열들 및 그 유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들을 갖도록 교육시키기 위해 1963년에 처음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제정했으며 그 후 추모기간이나 명칭의 변화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54년 동안 변함없이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범정부적 차원의 보훈 행사를 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행사는 우리의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명예 및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조국을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국민들에게 알려 애국심으로 승화시킬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서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형식적인 감사행사보다는 구체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 6월 한 달을 1일부터 10일까지는 추모 기간, 11일부터 20일까지는 감사 기간, 21일부터 30일까지는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정해 6월 한달을 호국과 보훈의 뜻을 새기며 나라를 사랑하고 아끼자는 마음이 우러나도록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국민들은 국민성이 다혈질적이어서인지 쉽게 달았다 쉽게 식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애국선열들을 위한 추모행사의 경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조국을 위해 몸바친 애국선열들과 그 유가족들에 대한 감사는 6월 한 달 뿐만 아니라 1년 365일 내내 그들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제2의 안중근과 이봉창, 유관순과 같은 애국지사가 끊이지 않고 나타날 것이다.[충남일보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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