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인생의 선순환을 이루라
[양형주 칼럼] 인생의 선순환을 이루라
  • 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 승인 2017.06.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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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젊은 세대들을 가리켜 ‘N포 세대’라 한다.
전에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해서 3포 세대라 했다. 그러다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했다고 해서 ‘5포세대’가 등장하더니, ‘꿈과 희망’ 마저 포기했다고 해서 ‘7포 세대가 등장했다.
그러더니 최근에는 N포세대가 유행하고 있다. 여기서 N은 부정수를 말한다. 흔히 N분의 1로 나눈다고 하지 않는가? 여기서 N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몇 명이 오든 그 온 사람만큼 똑같이 나눈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N포 세대는 몇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가에 상관없이 결국에는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세대를 의미한다.

이 말에는 아주 부정적이고 염세적인 정서가 짙게 베어 있다. 젊은 세대들이 자꾸 이런 부정적인 이 말들을 듣다 보면 영향을 받아 실제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포기하고 비관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부정적인 이야기가 긍정적인 이야기에 비해 전염력이 17배나 빠르다고 한다. 이런 비관적인 용어들은 젊은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급속도로 움츠러들게 만든다.
전에 평창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매카시의 감동적인 연주가 있었다. 눈 감고 들으면 모르지만, 막상 눈을 뜨면 그가 한 손으로 연주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된다.

그는 한 손 피아니스트다. 매카시는 태어날 때 부터 오른 팔이 없었다. 그러다 14살 때 친구가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보고 한 눈에 피아노에 빠지게 되었다. 워낙 피아노를 좋아하니 부모님이 전자피아노를 사주었다.
어느 날 매카시가 집에서 피아노를 연습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소리친다. “얘야, 라디오 소리가 너무 크니 좀 끄렴!” 그러자 “네? 라디오가 아니라 제가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요?” 아버지가 와서 보고 깜짝 놀랐다. 이 때부터 정식 피아노 렛슨을 받게 해 주었다.

그렇게 피아노 렛슨을 받다가 선생님이 더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고 상급음악학교에 진학시킬 것을 추천했다. 학교에 지원을 하고 전화로 인터뷰를 하는데 자신에게 한 손이 없다고 하자, 그러면 연주자가 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전화를 끊는다.
이 대답에 매카시는 큰 충격을 받는다. 피아노를 그만 둘 생각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화 속에서 나를 인터뷰했던 사람은 내가 피아노 치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잖아!’ 그래서 그는 다시 도전했고, 영국왕립음학원에서 공부를 잘 마치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주하는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이 분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한 기자가 인터뷰를 했다. 주로 오른 손 없이 살아가는 삶이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매카시는 인터뷰를 하는 내내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뿐인 왼손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해 왔는지를 이야기 해주더라는 것이다. 이 대답에 이 기자는 큰 충격을 받았노라 고백했다.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악순환에 빠진다. 하지만 그 와중에 어떤 이는 아름다운 인생의 선순환을 일으킨다.

악순환과 선순환을 결정짓는 차이는 무엇일까? 자신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다. 누가 뭐래도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신뢰해야 한다. 그리고 희망을 밝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 믿음과 희망을 바탕으로 생의 선순환을 이뤄가야 한다.
지금 내 삶을 바라보는 나의 렌즈는 어떠한가? 밝은 희망의 핑크빛인가? 아니면 암울한 잿빛인가?[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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