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원혜영 최고위원은 12일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의원 등을 겨냥, “탄핵 주역들이 우리당의 지지율 하락을 틈타 자신들의 반(反)민주적 폭거를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며 “경거망동치 말고 자중자애하라”고 꾸짖었다.
원 최고위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 전 대표와 조 의원이 여러 발언을 통해 대통령 탄핵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호통쳤다.
앞서 최 전 대표와 조 의원은 이날 탄핵 3주년을 맞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탄핵을 추진하고 가결시킨 데 대해 후회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확신이 굳어진다”(조 의원), “신념이 달라질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최 전 대표)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원 최고위원은 “당시 한나라당을 비롯한 탄핵 세력이 국민들이 선택한 대통령을 하야시키려고 했다”며 “하지만 국민들의 힘으로 이를 막아냈다”며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원 위원은 또 “열린우리당도 17대 총선에서 사상 초유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대통령 탄핵이 얼마나 명분이 없는 반민주적 폭거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원 위원은 그러면서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2004년 탄핵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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