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대표에 홍준표
한국당 새대표에 홍준표
취임 일성 혁신위 구성… 당 활로 위해 쇄신 전면에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7.07.03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洪 “무능부패정당 희망 없어… 이미 친박당 아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홍 신임 대표는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인 신상진, 원유철 후보를 누르고 압도적 표차로 당권을 거머쥐었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65.7%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원유철, 신상진 후보 순이었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72.7%, 여론조사에서는 49.4%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16일 이정현 전 대표 체제가 무너진 반년여만에 한국당에 정상적 지도부가 들어서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지난 5·9 대선에서 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홍 대표는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홍 대표는 바른정당과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며 텃밭인 대구·경북에서까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새 활로를 모색하는 책임을 맡는다.
홍 대표의 취임 일성은 ‘혁신’이었다.

그는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육참골단의 각오로 우리 스스로를 혁신하자”면서 “정치적 이익만 쫓아 다니는 권력 해바라기는 안 된다. 무능부패정당은 희망이 없다”면서 보수우파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 등 3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혁신위를 즉각 구성, 강도 높은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혁신의 주요 과제로 지적되는 친박 청산에 대해선 “선출직 청산은 국민이 하는 것이고, 새로운 자유한국당의 구성원으로서 전부 함께 가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며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였다.

한편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후 처음 치러진 이번 전대에서는 이철우·김태흠·류여해·이재만 등 4명의 최고위원도 함께 선출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재영 전 의원이 뽑혔다.
선거인 21만8792명 대상 모바일을 포함한 사전 투표 방식으로 치러졌다.[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