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족과 헤어지는 가장 빠른 길, 무단횡단
[기고] 가족과 헤어지는 가장 빠른 길, 무단횡단
  • 정재희 순경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 승인 2017.07.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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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는, 무단횡단 사고이다.
무단횡단은 차와 차의 사고보다 위험하고, 생명과도 곧장 직결된다.
전년도에 전국 교통사망사고는 약 4700명이고, 이중 보행자가 약 1900명에 이른다.무려 보행자 사망사고가 전체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달려오는 자동차를 보고 느리다고 인식하여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조금 일찍, 편하게 길을 건너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자동차의 속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빨라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보행자사고 중 무단횡단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우리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이다.

보행자들은 대부분 무단횡단을 할 때 ‘차가 알아서 가겠지. 사고가 나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안일한 생각 때문에 내가 빨리가기 위해 선택한 이 길이, 가족과 헤어질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경찰은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200m마다 설치된 횡단보도를 100m간격으로 바꿀 예정이며 지속적인 계도·홍보 등으로 사고를 미리 예방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도로교통법에 의거해 이며 스티커를 발부, 범칙금 이만 원을 납부하게 하는 사후적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찰의 활동만으로는 무단횡단을 완전히 근절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국민들 개개인이 성숙한 교통법규 준수의식을 가지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무단횡단은 가족과 헤어지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말이 있다.

1분 일찍 가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지는 소탐대실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꼭 횡단보도로 건너 우리 어린 아이들도 보고 배울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운전자이면서 보행자가 될 수 있다.

길을 건널 때는 안전하게 횡단보도로 좌우를 살피며 또한 운전 시에는 앞을 주시하고 보행자 통행이 잦은 구간에서는 서행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되는 날을 기대 해 본다.[정재희 순경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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