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중심을 잡은 결단의 영향력
[양형주 칼럼] 중심을 잡은 결단의 영향력
  • 양형주 목사 대전도안교회
  • 승인 2017.07.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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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종교개혁의 핵심인물인 루터가 종교개혁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착수했던 작업은 라틴어 성경을 자국어인 독일어로 번역하는 일이었다. 수많은 살해의 위협과 협박 속에 그는 바르텐부르그 성에서 은신하며 성경번역에 몰두했다.
이렇게 탄생한 루터의 독일어 성경은 영혼의 치유만이 아니라 우리의 육신까지를 치유하고 질병으로부터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성경번역의 영향은 루터가 기대한 것 훨씬 이상이었다. 무슨 말일까?
미국의 저명한 과학저술가인 스티븐 존슨은 그의 책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에서 이 과정을 상세하게 밝힌다.
루터가 성경을 번역하고 일반인들이 성경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 성경보급이 절실했다. 이 때 도움이 된 것이 바로 인쇄술이다.
인쇄술이 발달하며 성경보급이 시작되었는데, 이 때 사람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작은 글씨나 모니터 화면을 너무 가까이 봐서 근시가 많지만, 당시의 사람들은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원시가 많았다.
당시 원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수도원에서 조심스럽게 성경을 연구하고 필사하는 수도사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는데, 바로 볼록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다. 성경을 읽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이 렌즈를 찾았다.
덕분에 렌즈 제작기술이 발달했다. 렌즈의 발달과 더불어 발명된 것이 현미경과 망원경이다.

망원경은 항해술에 필수적인 것이 되었고, 현미경은 눈에 보이지 않던 세균의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균의 존재를 알자, 당시에 원인을 모르고 앓던 많은 질병과 죽음의 원인이 바로 세균 때문이었음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병든 육신을 치유하고 질병을 예방해 건강하게 될 수 있는 혜택을 보았다.
종교 개혁의 효과가 예상치 못한 인류 문명사 곳곳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루터의 목숨을 건 결단이 예상치 못한 곳까지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오늘 나는 어떤 중심을 잡고 어떤 결단을 내리는가?
나의 결단이 예상치 못한 곳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기억하고 결단의 중심된 가치가 무엇인지 깊이 고려해 보라.[양형주 목사 대전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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