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참전용사에게 따뜻한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기고] 참전용사에게 따뜻한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 충남일보
  • 승인 2017.07.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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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대전 보문산 공원에서 개최된 대전지구 전투 기념행사시 미 제2사단 Russel L. Honore 사단장의 참전용사에게 보내는 존경과 박수에 신선함은 우리에게 시사 한 바가 있어 몇 가지 제안 해보고자 한다.
흔히 우리나라의 기념행사시 기관·단체장은 단상에 앉고 관련 시민들은 단하에 앉는다. 물론 대전지구전투 기념행사의 좌석 배열도 그 범례를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단상에 앉아있는 기관·단체장의 좌석배열에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늘 진행되어 온다.
그러나 그 날의 행사에는 특별한 사항이 있었다.
한국의 장성들은 틀에 박힌 기념사를 하는 반면 당시 대전지구 전투에 참전한 미 제24사단 장병을 대표하여 참석한 미 제2사단 Russel L. Honore 사단장의 축사에는 우리의 관례에서 찾아보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이 있었다.
Honore 사단장은 축사 도중 “이곳에 참석하여 주신 분들 중에 6.25 참전용사가 계시면 일어나 달라”는 주문을 하였다. 그러자 행사장에 참석하신 참전용사 몇 분이 손을 들고 일어서자 Honore 사단장은 참전용사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이 얼마나 신선한 광경인가?
영국은 매년 11월 11일 포피데이(Poppy day)에 참전용사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호주는 4월 25일 안자크(Anzac)의 날에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옛 계급장과 훈장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참전용사를 보며 애국심을 느끼고 있고, 미국은 국가가 참전용사에게 최고의 예우와 신뢰를 보여주어 오늘날 미국이 세계 최고의 국가로 성장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대전지방보훈청에서는 6.25참전유공자 등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정책의 하나로 365 행복이 ‘잘 잘 잘’ 노후복지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잘 드실 수 있도록 ‘삼시세끼’ 지원으로 고른 영양섭취 및 건강유지를 위한 밑반찬 지원,  잘 주무시는 것이 보약 ‘포그니 이불’ 지원으로 위생·청결을 유지하며, 잘 사는 편안한 인생 ‘안심키퍼’ 지원하여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으로 불안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도 정부의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어 자원봉사기관 및 사회 각계각층의 지속적 후원 등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유사이래 국가의 존립을 위해 수많은 희생이 있어 왔으며, 과거를 잊고 기억하지 않는 민족은 미래를 준비할 수가 없다. 나라를 위해 공헌하신 국가유공자 및 참전유공자의 숭고한 위국헌신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보훈경쟁력이 바로 국가 경쟁력인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이 백년대계고 문화가 천년대계라면 보훈은 만년대계인 것이다. 이제라도 우리주변에 계시는 국가유공자 및 참전유공자에게 다시 한 번 따뜻한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자.  [대전지방보훈청 황인산 복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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