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주도권 싸움하면 ‘소통합’”
우리당 “주도권 싸움하면 ‘소통합’”
정세균 의장 “한나라, ‘평화 히스테리’ 중”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3.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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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범여권 통합을 놓고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주도권엔 관심이 없고, 오직 성공에만 관심이 있다”며 “주도권 싸움을 한다면 대통합이 아니라, 소통합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장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떠한 기득권이나 주도권도 요구하지 않고 대통합 성공만을 위해 매진하겠다”며 “모든 노력을 다해 대통합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정 의장은 또 통합신당모임 등 다른 통합 주체들에 대해서도 “혹시 통합의 주도권에 노력하는 그룹이 있다면 재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은 전날 대통합추진위원회 워크숍을 통해 시민사회세력과 정치권의 통합 대상들과 대화 수위를 좀더 높여나가는 한편, 추진 위원들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달 ‘4·25 재보궐 선거’에서 통합 작업의 하나로 선거 연합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정 의장은 이밖에 “앞으로 시민사회 영역과 정치 영역의 통합 대상들과의 대화 수위를 높이기 위해 당내 직책이나 고하에 관계없이 정보를 공유해 열린우리당 의원들 모두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서 대통합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정 의장은 “한반도에 봄 기운이 찾아오고 있는데도 유독 한나라당만 평화란 말만 나오면 히스테리를 보이고 있다”며 “계속 불안을 조장하고 평화 노력에 발목을 잡는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6자 회담 당사국들은 물론, 세계 모든 나라들이 2.13 합의 후속조치의 원만한 이행을 기대하고 환영하고 있는데 유독 한나라당만 딴지를 걸고 있다”고 직시했다.
정 의장은 특히 “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했던 이해찬 전 총리와 일행으로부터 남북 현안 전반에 걸쳐 폭넓게 논의한 결과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우리당은 평화개혁세력의 중심세력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오는 15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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