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율 2주째 하락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2주째 하락
리얼미터 “폭우 피해 입은 충청지역서 대폭 하락”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7.07.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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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째 하락해 7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 지역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의뢰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72.4%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1일 전국 성인 남녀 25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9%포인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본회의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 22일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는 주초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및 탈원전 논란, 이른바 캐비닛 문건 논란이 이어지고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재원 논란과 아울러 충북지역의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폭우 피해가 심했던 충청권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다.
대전·충청·세종(68.0%·7.0%p↓)을 비롯해 서울(73.2%·3.8%p↓), 경기·인천(75.2%·2.3%p↓), 부산·경남·울산(67.9%·2.2%p↓)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63.0%·2.5%p↑)에선 소폭 올랐다.
연령별로는 40대(79.6%·4.3%p↓), 50대(65.6%·3.8%p↓), 60대 이상(53.2%·3.3%p↓)에서 내렸지만, 20대(82.3%·1.5%p↑)에선 올랐다.
리얼미터는 “청주 등 충북 폭우 피해가 있었던 충청권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고, 수도권과  PK(부산·경남·울산), 40대 이상, 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긍정평가(42.9%)가 4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2.6%포인트 떨어진 50.4%로 집계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추경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고, ‘부자증세’방안에 대한 야당과의 입장차로 갈등을 겪는 점이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16.0%로 1.6%포인트 올랐고, 바른정당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각각 7.3%, 6.7%로 전주보다 1.2%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파문에 휩싸인 국민의당은 0.3%포인트 하락한 5.1%로 4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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