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복절을 맞아…
[기고] 광복절을 맞아…
  • 김병남 주무관 대전지방보훈청
  • 승인 2017.08.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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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5일은 제72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1945년 8월15일 일제의 강점에서 국권을 되찾은 것을 경축하기 위한 국경일로, 광복(光復)이란 ‘빛을 되찾았다’라는 의미로 암흑 같은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빼앗긴 주권을 되찾은 것을 뜻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역사는 인류의 혼을 담고 있고 우리는 그 혼을 미래의 거울로 삼아 삶의 지혜를 발휘하며 튼튼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많은 역사 중에 일제강점기가 있다. 일제가 한반도에 침입해 우리 한민족을 말살시키려던 그 시기를 말한다.
우리 선조들의 끝없는 저항으로 우리 한민족은 독립을 일궈내고 발전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우리는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 과거를 잊지 말아야한다는 다짐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되어야 한다. 반드시 교과서 속 역사교육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잘 만들어진 영화는 더욱 뜻깊게 그 역사를 담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부터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다양한 역사영화가 만들어졌고, 지금도 새로운 영화가 개봉을 하고 있다. 물론, 영화라는 매체가 어느 정도의 허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적절한 허구는 대중들도 충분히 역사의 진실성에 이입될 수 있을 것이다.
독립운동이라 하면 총칼을 들고 일본군에 맞서 싸운 무력투쟁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무력투쟁만이 독립운동이라 말할 순 없다.
한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탄압받는 우리 한민족의 입장에 서서 민족을 보호하고 계몽하는 것도 독립운동의 일환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목숨을 걸고 일본군 심장으로 침투하여 일본군 핵심인물을 암살하거나, 총칼을 들 수 없어 뚜렷하게 독립을 부르짖지도 못 한 채 독립을 꿈꾸며 마지막 영혼을 일제에 팔지 않았던 문학예술가들의 이야기에도 시선이 머물러야 할 것이다.
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일본군에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리거나 유린당할 수밖에 없었던 민족의 아픔과 비극도 우리의 기억 속에 오르고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뿐만 아니라, 의인들과 우리 땅에 사는 어느 누구도 인생을 마음대로 살지 못하고 희생당하거나 죽음을 맞이했다. 언제나 누구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로서도 살아갈 수 없었다.

앞으로도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우리민족의 히어로가 그려지고, 일제강점기 속 우리 민족의 투쟁과 문학 그리고 삶과 비극을 담을 역사영화가 더 제작되길 바란다.
일제를 향한 우리 선조들의 목숨을 내던진 독립운동에 대해 우리는 정확하고 명확하게 기억해야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어떤 아픔과 비극을 겪었는지도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그 날의 환희를 기억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공헌과 나라사랑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김병남 주무관 대전지방보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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