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식판·집기류 등 오븐크리너 사용 주장 사실과 달라”
대전시교육청 “식판·집기류 등 오븐크리너 사용 주장 사실과 달라”
식기세척제 부적정 사용 관련 특별감사 결과 발표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7.09.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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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이용균 부교육감이 초등학교의 급식소 세척제 부적정 사용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은 모 초등학교의 급식소 세척제 부적정 사용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기자브리핑을 통해 25일 발표했다.
이용균 부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학교의 세척과정 현장조사, 영양 교사의 교육일지 등을 종합해 본 결과 식판, 밥솥, 집기류에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부교육감은 “다만, 국솥에 대해서는 특정 조리원이 영양 교사의 승인 없이 수산화나트륨 5% 이상 함유된 오븐크리너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경우 음용수로 충분히 헹구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교의 과다한 오븐크리너 사용과 관련, 이 부교육감은 “(해당 학교가)기름때와 찌든 때 제거용으로 오븐크리너를 타 학교에 비해 2배 이상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이는 해당 학교가 급식실 면적이 넓고, 잦은 청소, 영양 교사가 강화된 위생·안전점검 기준에 맞게 청소를 요구한 게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대전지역 초등학교 조리원 A씨는 언론을 통해 모 초등학교 근무 당시 수산화나트륨이 포함된 오븐용 세제를 국솥과 밥솥, 집기 등 조리기구 세척에 사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학교급식을 하는 282교를 대상으로 식기구 등 세척제 사용에 대한 전수조사한 결과 주요 식기구 세척제는 주방용 중성세제, 수산화나트륨 5% 미만 세척제를 구매·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븐크리너 세척제 사용은 282교 중 수산화나트륨 5% 미만 사용 학교가 183교로 64.9%이고 5% 이상을 사용하는 학교는 99교 35.1%였다.
시교육청은 세척제 구매 및 사용과 관련 단계별 대책 마련으로 ▲구매단계에서는 수산화나트륨 함유량 5% 미만 성분 및 용도 등 명시 ▲사용단계에서 세제의 잔류성 검사를 수시로 해 그 결과를 기록 ▲학부모 모니터링 시 세척제 사용실태를 직접 확인해 급식모니터링 활동 기록지에 작성 관리하는 등 현장점검 및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별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자에 대해선 관련 규정을 검토해 신분상 조치하고 행정상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제도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부교육감은 “최근 급식실 세척제 사용과 관련해서 학부모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며 “보다 안전하고 질 좋은 학교급식을 제공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현장점검 및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급식소 세척제 부적정 사용과 관련,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8명(시민감사관, 학부모대표 2명 포함)의 감사 인력을 투입해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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