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년 인구 150만 붕괴 위기
대전시 내년 인구 150만 붕괴 위기
해마다 감소세 지속… 청년인구 줄고 노령인구는 증가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7.11.06 18: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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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충남, 수도권으로 이동… 시, 묘책없어 ‘긍긍’

매년 급감하는 대전시 인구가 내년쯤 150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됐다.
시에 따르면 2013년 말 153만2811명이던 인구수가 2014년 말 153만1809명, 2015년 말 151만8775명, 2016년 151만437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 9월 말 현재 150만6741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중 150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청년인구는 감소한 반면 노령인구는 늘고 있다는 것.

19~39세의 청년인구는 2015년 46만1652명에서 지난해 45만7371명, 올 9월 말 기준 45만3609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2015년 16만5528명에서 지난해 17만1568명, 올해 9월 17만8941명을 기록해 최근 2년 새 1만3000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시를 비롯한 타 시·도 전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지역에서 8만376명이 대전으로 전입한 반면, 9만1007명이 타 지역으로 전출했다.

전출지역은 세종시가 19.3%로 가장 많았다. 또 충남(17.4%)과 경기(16.6%), 서울(15.1%), 충북(8.5%) 등으로도 상당수가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졌다. 올 8월 기준으로 보면 전입자는 불과 5만6937명인데 반해 전출자는 6만7097명이나 됐다. 올 4/4분기 통계가 합산될 경우 전출자 비율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급감은 세종시와 충남 등 인근 지역의 정주환경 개선으로 인한 이주와 수도권으로 젊은층이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시는 세종시와의 상생만을 외치며 안일하게 대처하며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게 대전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대전형 인구정책 수립과 중장기 인구비전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청년 일자리와 주거, 보육, 돌봄 등 대전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충남일보 김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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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뒤 2017-11-07 00:35:50
세종이 중심을 잡으면 결국은 대전과 주변 충청권도 더불어 발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