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죽음의 시대에 행복찾기
[양형주 칼럼] 죽음의 시대에 행복찾기
  • 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 승인 2017.11.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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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중년의 남자가 경제적인 쪼들림으로 고민하며 해변을 거닐다가 모래 사장에 콕 박혀 있는 알라딘의 마술램프를 발견했다. 그래서 열심히 문질러 보았더니 ‘평!’하는 소리와 함께 지니가 나타났다.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소원을 말하십시오. 그런데 제가 들어드릴 수 있는 소원은 딱 하나입니다”

하나라는 말에 이 남자는 곰곰이 생각한 후에 말했다.
“지금부터 1년 후의 신문을 갖다줘!”
그러자 지니는 곧바로 1년 후의 신문을 가져다 주었다.
이 남자는 먼저 ‘주식란’을 살피기 시작했다. 주식 시세를 미리 확인하여 가장 좋은 좋은 종목에 투자하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그가 신문을 읽다가 순간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신문 한 구석 부고란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1년 후에 죽게 되어 있었다. 부자가 되서 행복하게 살려고 했는데, 부자는 되어도 그만 이 땅에서의 생은 끝나게 되어 있었다.

이처럼 우리는 살 생각만 하고, 삶에 대한 죽음만 열심히 하지 할 수 있는 한 죽는다는 생각을 회피한다. 그래서 그런지 죽음에 대한 준비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다.
물론 죽음을 대비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생명보험 들어놓고, 비상금 챙겨두고, 유산정리도 계획한다. 물론 이런 것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것은 살아 남겨진 이들을 위한 준비이지 나의 죽음을 위한 준비는 아니다.

역설적인 사실은 죽음을 또렷이 직시할 때 행복의 문이 열린다는 사실이다. 나는 유한한 존재고 하늘의 은총이 필요한 존재임을 겸손하게 인정할 때 여기서부터 하늘에서 임하는 행복이 열린다.
나는 준비하고 있는가? 준비가 되어있는가? 나의 인생걸음을 잠시 멈추고 되돌아보자.[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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