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공예기술 종목 첫 보유단체 인정
중요무형문화재 공예기술 종목 첫 보유단체 인정
면천두견주 보존회’ 전통주 전승 활기 기대
  • 이범영 기자
  • 승인 2007.03.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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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문화재위원회(무형문화재분과 제8차 회의)의 심의를 거쳐 오순근(1932년생, 충남 당진군 면천면) 등 16명으로 구성된 ‘면천두견주 보존회’를 중요무형문화재 제86-나호 면천두견주의 보유단체로 인정했다.
면천두견주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당시 박승규(1937~2001)를 보유자로 인정하였으나, 2001년 보유자 사망으로 전승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
문화재위원회는 보유자 사망으로 인한 전승단절 위기와 전승환경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또 면천두견주가 당진군 면천면 주민 대부분이 집집마다 대대로 빚어왔던 점을 고려해 보존단체 구성을 의결한 바 있다.
이후 당진군은 제조과정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실시해 제조 표준매뉴얼 작성과 우수 제조 가정을 추천하였고, 문화재청은 3차에 걸친 현지조사와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오순근을 비롯한 ‘면천두견주 보존회’는 그동안 관습적이고 환경에 따라 달리했던 주조과정을 개선해 모범적인 주조방법을 추출함으로써 비교적 일정한 제조기법과 형식, 계량법 등으로 주질(酒質)을 향상시켰고, 고유의 맛과 향을 갖춘 술을 제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동안 무형문화재 예능종목은 보존단체 구성이 활발했던 반면, 공예종목은 소수의 보유자 중심으로 전승활동이 전개되어 왔으나, 문화재청은 금번 ‘면천두견주 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함으로써 중요무형문화재가 특정 소수에 의해 전승되는 ‘문화독점화’를 벗어나 지역주민 스스로가 전승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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