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균 칼럼] 스리랑카에서 지구촌 ‘그린&클린’ 운동 전개
[오노균 칼럼] 스리랑카에서 지구촌 ‘그린&클린’ 운동 전개
  • 오노균 박사/충북대학교 초빙교수
  • 승인 2017.12.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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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와 한국의 문화적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에 방문했다.
올해는 한국-스리랑카가 수교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 간 문화적 거리가 가까워진 것은 단순히 40주년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최근 창립한 국제그린투어리즘(WGTO) 연맹의 활약 덕분이다.
WGTO는 도시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나선 국제기구이다.
이 기구는 충북대학교 농촌관광연구센터(센터장 리신호 교수)에서 지난 10월 30일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미래재단 등이 후원한 가운데 정부 세종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국제학술세미나에 참가한 미국,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호주, 한국, 중국 등 대표들이 WGTO의 NGO 연맹체를 결성하면서 시작됐다.

WGTO는 국제적본부를 한국에 두기로 하고 초대총재로 임동표 엠비지그룹 회장(충북대 농업환경대학 겸임교수)을 선출했다. 이후 베트남, 앙골라,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 등이 정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오는 1월 14일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럽 20여 개 국가가 참여하는 유럽지부 연맹체가 결성된다.
임동표 국제그린투어리즘연맹 총재는 11일 7시 30분(현지시간)부터 2시간 동안 스리랑카 인도양 주변의 농촌마을인 보피티아 파므노가마(Bopitiya Pamunugama) 촌에서 현지 주민 30여 명과 같이 ‘함께 가꾸는 지구촌 그린&클린운동’을 전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린&클린’ 운동이란 스리랑카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매달 1번씩 주민과 함께하는 환경 미화 활동을 의미한다.
이날 오노균 국제그린투어리즘연맹 수석부총재는 현지 주민들에게 함께 가꾸는 지구촌 그린&클린 운동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같이 수거해서 모은 폐병과 폐비닐 등 각종 쓰레기 22포대를 소각장으로 보내 소각했다.
임동표 총재는 “기업의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한 농촌 돕기 연계활동·지구힐링 봉사활동·스페셜올림픽운동 지원·불우이웃돕기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마을에서는 매월 30일을 그린&클린데이로 지정해 마을 주변을 깨끗하게 정화하기로 결의했다.

이 활동은 WGTO가 국제적으로 출범한 이후로 가지는 첫 세계 진출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WGTO 의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WGTO는 스리랑카 캔디주에 위치한 그랜드마운틴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WGTO 국제그린투어리즘연맹 스리랑카의 회원국 가입 승인과 함께 시리세나 대통령을 특별 최고 고문으로 추대하고 위촉장을 대통령실로 이송했다. 또 아누다라 전 지방장관을 WGTO 부총재 겸 스리랑카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동표 엠비지그룹 회장 겸 국제그린투어리즘 총재는 “스리랑카의 WGTO 가입으로 농업, 농촌의 국제적 정보를 공유하여 그린투어리즘 운동이 시범적으로 정착되어 복지 농촌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임동표 회장의 언급은 국제그린투어리즘연맹이 실질적으로 전 세계적 인지도와 명망을 겸비한 비정구기구로 거듭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린투어리즘 운동은 60년대 유럽에서 시작한 농촌복지 운동으로 80년대에는 일본으로 보급되고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부터 도농교류 농촌관광활동으로 전국에 1000여 개의 시범마을을 정부가 후원하고 지자체에서 지정, 운영하고 있는 2세대 새마을운동이다.
WGTO가 한국과 스리랑카의 관계를 개선함은 물론, 국제그린투어리즘의 발전과 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충남일보 오노균 박사/충북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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