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태극 여전사들 “北, 체력·스피드 좋아져… 멘탈 밀렸다”
아쉬운 태극 여전사들 “北, 체력·스피드 좋아져… 멘탈 밀렸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1-0 패배
  • 연합뉴스
  • 승인 2017.12.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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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일본 지바현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 한국 대 북한 경기. 1 대 0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8개월 만의 남북대결에서 패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여러 면에서 북한에 밀리는 경기를 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민아(고베 아이낙 입단 예정)는 11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이 끝나고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은 했는데, 선수들 몸이 매우 무거웠다. 이겼어야 하는데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북한의 이번 대회 첫 경기인 중국전을 영상으로 봤는데, 4월 평양에서 경기할 때보다 몸이 더 좋아지고 빨라졌다”면서 “저희가 더 대비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없는 이번 대회에서 이민아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는 패했지만 한채린(위덕대)에게 자로 잰 듯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내 동점 골의 발판을 놓으면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은 대표팀이 북한에 줄곧 밀리면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그의 얼굴은 유독 어두웠다.
이민아는 “북한과의 경기도 여느 팀과 다름없이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말이 통하다 보니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조심하는 것 외엔 별다른 게 없다”면서 “이기지 못해 속상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2패째를 기록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15일 중국과의 최종 3차전에서 승리를 노린다.
이민아는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중국전은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의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은 “북한에 멘탈에서 많이 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준비를 하노라고 했는데, 워낙 북한이 거세게 나오니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해서 좀 흔들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이 조직력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다”면서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방어 방법을 연구하고, 공격할 때 패턴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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