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2017년 정유년을 예쁜 마음으로 보내드리자
[김원배 칼럼] 2017년 정유년을 예쁜 마음으로 보내드리자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7.12.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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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 닭의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2016년 하반기에 불기 시작한 촛불의 바람이 년말을 넘기면서 심하게 불더니만 2017년 새해 들어 철옹성 같았던 정권을 무너뜨리고 5월에는 새로운 권력을 탄생시켰다.
닭이 울음으로 새벽을 깨우듯이 닭의 해에 촛불의 바람은 민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권력의 힘은 국민들로부터 나오고 권력의 성패는 국민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 권력이 교만해 지거나 권력이 국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바로 권력으로부터 벗어나 지금까지의 지지를 반대로 돌리는 것을 알려주었다.
닭이 사람들을 위해 희생과 헌신으로 봉사하였듯 권력도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낮은 자세를 갖지 못한다면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매년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이고 매년 지나가는 송년의 시간들이지만 유독 금년 한 해는 우리민족에 큰 충격을 준 한해였기에 예년의 크리스마스나 송년들과는 어딘가 다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통령의 탄핵으로 국내외적으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로 민주화가 잘 되어있음을 전 세계에 알려 국가의 위상이 격상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국민들의 다수가 투표하여 뽑은 대통령을 너무 무리하게 일방적으로 내몰아 합리적인 절차를 거치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국가의 위상을 격하시켰다 주장히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5월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이 여당이 되고 난 후 시작된 적폐청산과 관련된 검찰수사는 검찰인력의 상당부분을 할애하여 이 나라를 민주화시키는데 촛불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며 구여권인사들에 대한 수사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래서 한때 국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유명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등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금년 1월 1일 첫 해의 일출을 보면서 각자가 믿는 전능하신 신께 마음 속으로 다짐했었던 그 다짐이 그 계획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결산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어수선한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이루지 못한 일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나라의 곳간이 비지 않고 채워지고 있으며,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남북 간의 대치상황 속에서 우리의 국방을 튼튼히 할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하나님은 우리나라와 우리민족을 크게 사랑하고 계신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사회곳곳에서 분출되는 불만들, 이 불만들을 다수의 힘으로 몰아부처 정부를 손들게 하려는 폭력은 이제는 멈추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왜냐하면 이만큼 자유를 누리면서 주장한 주장들로 대통령령까지 탄핵시켰고 구 정권의 실세들을 줄줄이 교도소의 감방에서 생활하게끔 하였으면 진정 민주주의가 승리하였다 하겠다.
마음에 차지 않고 아쉬운 일이 있다하더라도 2018년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에 맡겨야 한다,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앙금들이 있다면 이제 서로 용서하고 격려하면서 응어리진 보따리에 담아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를 예쁜 마음으로 보내 드리는 게 어떨까. 그래야 2018년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가 더욱 빛이 나고 국운이 융성해질 것이다.[충남일보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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