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사랑하면 잘 설명하라
[양형주 칼럼] 사랑하면 잘 설명하라
  • 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 승인 2018.0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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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본성은 생각보다 일관성이 없고, 시시 때때로 우리 내면의 상태가 일치하지 않아 이에 대한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수많은 환경과 경험과 관계를 통해 지금의 나 자신이 되었다. 때로는 일관성이 있다가도 돌발적인 변수가 생기면 갑자기 화를 내며 분노를 폭발할 때가 있다.
쉽게 말하면 변덕이 죽 끓듯 한다. 거기에다 생리적 호르몬이 변하면서 마음 상태에 영향을 끼쳐 기분이 오락가락 한다.
우리는 가까이 지냈던 사람이 나의 상태에 대해서 오랫동안 겪었기 때문에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이해할 것으로 여긴다.

“아니, 그렇게 오래 살았으면서 아직까지 몰라? 척하면 알아야지?”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여전히 나 자신은 많은 설명이 필요한 존재다.
우리는 겸손하게 나 자신이 연약한 본성을 갖고 있기에 때때로 상당히 이상해진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이것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으면 주변 사람이 상당히 충격을 받고 놀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가장 가까운 배우자와 자녀도 마찬가지다. 물론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았다. 그러나 오래 산다고 해서 그 사람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난 당신을 도대체 이해하지 못 하겠어” 이런 말이 함께 산 기간이 10년이 넘었는데도 나온다면 앞으로도 그를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는 가까운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부패한 본성으로 인한 특이하고 이상한 점들을 할 수 있는 대로 잘 설명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관계를 아름답고 성공적으로 지켜낼 수 있다.

서로가 제대로 설명한 상태가 아니면 우리는 상대방을 함께 있기만 해도 짜증나는 사람처럼 보기가 쉽다. 그리고 쉽게 분노한다.
만약 그를 사랑한다면 지금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내 의도가 무엇인지를 조금 더 충분히 이해시키는 노력을 아낌없이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그가 그렇게까지 화를 내고 펄펄 뛰지는 않을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해 보라. 관계가 훨씬 부드러워질 것이다.[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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