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불신 등 투표율 낮을 듯
정치불신 등 투표율 낮을 듯
선관위, 4·9총선 투표율 50% 초반 예상
  • 강성대 기자
  • 승인 2008.03.23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대 총선보다 9.6%p↓·경쟁률 5대1 상향
총 선거인수 3780만 6093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달 9일 실시될 이번 총선 예상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50% 초반으로 지난 2004년 총선에 비해 10% 이상 낮아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투표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선관위가 지난 15~16일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이 51.9%로, 2004년 61.5%보다 9.6%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총선 당시에는 ‘탄핵 역풍’으로 인해 투표율이 상승했지만 역대 총선 투표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인 데다 대선 직후 치러지는 선거라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선 직후 치러지는 투표라는 시기적 요인도 투표율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총선 투표율 저하라는 일반적인 흐름에다 대선 직후 선거여서 투표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진 측면이 있다”며 “최악의 경우 40% 후반대 투표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정론과 견제론이 주된 화두로 등장하고 있지만 국민적 관심을 한군데로 모을 소재로는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들의 탈정치화 심화, 정치불신 증대와 정책선거 실종 역시 투표율 제고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선관위 측은 부재자 투표 신청 대상을 확대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18대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 등록 접수가 끝난 후인 27일 0시부터 시작된다. 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는 한나라당, 통합민주당 등 여야 정당 및 친박연대, 무소속 출신 1300여명이 출마해 평균 경쟁률은 5대1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18대 국회의원 선거의 총 선거인수가 3780만 6093명이라고 밝혔다. 선거인수 중 남자는 1861만 6424명(49.2%)이고, 여자는 1918만 9669(50.8%)이다.
선거인수는 인구증가와 전반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의 3559만 6497명보다 220만 9596명이 늘었으며, 이 중에는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19세 유권자가 62만 3077명도 포함됐다.
국회의원선거 245개 지역구 평균 선거인수는 15만 4311명이고, 최다 선거인수 지역은 강남구갑선거구로 24만 3382명, 최소 선거인수 지역은 경북 영천시선거구로 8만 5811명으로 집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