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약속… ‘평창올림픽 휴전벽’ 우뚝
평화의 약속… ‘평창올림픽 휴전벽’ 우뚝
평창선수촌서 제막·서명 행사 … 바흐 IOC위원장·도종환 장관·이희범 조직위원장 등 참석
  • 연합뉴스
  • 승인 2018.02.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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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휴전벽 제막행사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평창선수촌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일보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휴전결의’(the Olympic Truce Resolution for PyeongChang)를 지지하고 이번 대회를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도모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다짐을 하는 ‘평창올림픽 휴전벽’ 제막·서명 행사가 5일 평창선수촌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이엑 푸르 비엘 유엔난민기구(UNHCR) 서포터,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희범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도 눈에 띄었다.

이희범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여하는 한 분 한 분이 올림픽을 계기로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으로 점철된 벽을 허물고 소통, 화해, 화합, 평화의 다리를 만들어 가는 주인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화의 다리 만들기(Buiding Bridges)’로 명명된 평창올림픽 휴전벽은 높이 3m, 너비 6.5m의 수직 콘크리트 벽이 수평으로 구부러져 다리가 되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이제석 씨가 디자인과 제작을 맡았다.

올림픽 휴전벽은 대회 기간 인류가 전쟁을 멈추고 대화와 화해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휴전 정신을 구체화하고자 2006 토리노 올림픽부터 선수촌에 설치됐다.

휴전벽은 대회 기간 선수들의 서명으로 장식된다.

대회가 종료되면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에 전시돼 이번 대회를 기념하고 올림픽 휴전 정신을 기리는 유산으로 남게 된다.

휴전벽 제막행사에 이어 주요 참석자들이 평창의 대관령중학교 크로스컨트리 스키 꿈나무 학생들과 함께 평화올림픽에 대한 약속으로 휴전벽에 직접 서명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바흐 IOC 위원장, 이희범 조직위원장, 도종환 장관에 이어 장웅 IOC 위원도 서명 행렬에 동참했다.

도종환 장관은 “스포츠는 평화, 대화 그리고 화해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휴전벽이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소중한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평창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평창올림픽 휴전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올림픽은 마지막 남은 분단국에서 열리는 데다 최근까지 북미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열려 평화올림픽으로서의 상징성이 역대 어느 대회보다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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