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를 지켜보며
[김원배 칼럼]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를 지켜보며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8.02.19 17: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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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한국GM이 군산공장폐쇄를 하겠다고 발표하는 날 국내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되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한창 분위기가 익어가는 시점이였고, 우리민족의 대 명절인 구정절을 맞아 전 국민이 구정준비와 고향방문길을 나서기 위해 준비하던 터라 그 충격의 여파는 크게 나타나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러나 5월에 공장을 폐쇄한다는 GM측의 발표내용과 이 여파가 국내에서 가동하고 있는 GM의 부평과 창원공장에 까지 미치리라는 예측들을 하고 있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하지만은 않을 것 같고, 구정연휴가 끝나고 올림픽이 끝나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가 시작되면 나라 전체가 시끄러운 대형 이슈화 될 수 있는 사안이 될 것 같아 염려가 된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지금까지 군산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전북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즉, 군산공장의 고용상황은 직접고용인원이 2044명이고 1·2차 협력업체 135개 업체의  고용인원은 1만 700이다.

그리고 2017년 기준 GM군산공장의 수출액은 군산지역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였으며 총생산액은 군산지역 내 총생산액의 21.5%, 전북 전체 수출의 7%를 차지했으며 근로자들과 가족들이 1년에 소비하는 돈이 1400억 원으로 군산시 전체 예산의 10%를 넘는 규모라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잘 나가던 기업이 5월에 문을 닫겠다니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최대의 목적으로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업가가 자신의 이익만을 고집해 종업원들과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하여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면 이는 마땅히 비난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생산성이 떨어지고 판매량이 감소해 기업 이윤이 감소되고, 나아가 적자가 누적된다면 공장폐쇄를 결정한 회사를 누구도 비난하기 힘들 것이다.
한국GM의 군산공장은 2011년도에 년간 26만8000대의 완성품 차량을 생산하다가 2017년 지난해에는 3만4000대를 생산, 몇년 사이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는 2013년 GM본사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면서 크루즈와 스파크 등을 생산, 유럽에 판매하던 한국GM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2013년도에 63만 대를 수출했으나 2017년도에는 40 만대 이하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또 기업이윤을 악화시킨 원인으로 고임금과 낮은 노동생산성도 한몫했다 한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의 자동차업계 생산성이 가장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내 5개 자동차공장의 자동차 1대 완성차 생산시 투입되는 시간은 26.8시간인데 도요타는 24.1시간, GM은 23.4시간이였다.

이에 비해 2016년 국내 5개자동차 공장 평균임금은  9213만 원, 도요타 9104만 원, 폴크스바겐 8040만 원으로 한국 자동차공장 평균임금이 가장 높았다. 그리고 한국GM의 2013년 평균 년봉이 7300만 원이였는데 2017년 8700만 원으로 약 20%가 인상되었다.
특히, 조선일보 2월 14일 보도에 의하면 ‘군산공장이 멈춘 날 회사는 노조의 요구에 따라 평균임금의 8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해 왔다’한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노동생산성이 낮고 물량도 줄고 공장 가동률은 20%인 군산공장의 폐쇄는 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국 GM의 이같은 공장폐쇄 결정에 대해 군산시와 전라북도는 “근로자들과 30만 군산시민에게 절망감을 안겨준 만행”이라며 “불매운동을 비롯한 모든 방법을 찾아 강력하게 대처 하겠다”고 밝혔으며 시 관계자는 “군산 경제가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GM을 살리기 위해 힘썼는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제는 GM본사가 군산공장 공장폐쇄에 그치지 않고 부평 및 창원공장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비치면서 한국정부에 자금지원과 세금감면 등을 요구하고 있어 우리정부의 입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
언제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이같은 기업들의 부실을 막아줘야 하는지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 GM은 지난 4년간 약 3조 원의 손실을 보았는데 기업의 구조조정에는 소극적이였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어려우면 정부가 나서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기업의 경영진과 노조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회사의 어려움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어려우면 하늘에서 돈이 떨어질 것이란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라 생각한다.
기업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기업이익이 감소하면 철저한 구조조정 및 화합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참다운 기업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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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018-02-19 21:34:54
뻔하지... 절라도에서 GM이 망하면?... 문재앙이 표만 날라가는거니까,... . 문재앙이가 알아서 국민세금으로 전라도 기업을 살릴꺼라는 뻔한 스토리.... ㅋㅋ.... GM의 얕은 수~ 그걸 알면서도 문쟁앙이는 공적자금 투입할꺼고.... 적폐 시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