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수입도 ‘여소야대’
정당 수입도 ‘여소야대’
한나라, 지난해 거둔 총 수입 714억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3.14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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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이었던 우리당보다도 많아


지난해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보다 훨씬 많은 돈을 걷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정당이 쓴 돈 가운데 80% 이상이 사실상 선거 관련 비용인 반면, 정책 개발에 들인 돈은 5%에 불과했다.
작년 ‘5.3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표를 긁어 모았던 한나라당. 표도 표지만 지난해 한나라당엔 돈도 가장 많이 쏠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지난 한 해동안 한나라당이 거둔 수입은 714억원으로 전년보다 452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654억원의 수입을 거둬 전년보다 398억원을 늘리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28억원으로 전년보다 4억원이 늘어났고, 민주노동당은 24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9억원이 줄었다.
눈길을 끄는 건 지난해 정당 수입 가운데 당원들이 내는 당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전체 정당의 수입 총액 1800억 여원 가운데 30%를 넘는 595억 여원을 당비가 메웠다.
반면 국고 보조금은 575억여원으로 당비보다 적은 비중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당비 규모에서도 194억 여원으로, 191억 여원을 올린 열린우리당을 앞질렀다. 한나라당은 또 개인별 모금액에서도 상위 30위 안에 무려 19명이 포함돼 상대적으로 넉넉한 자금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출 규모에선 열린우리당이 580억원으로 471억원의 한나라당보다 씀씀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각 정당의 지출 총액 가운데 기본 경비와 조직 활동비까지 합쳐 선거에 관련된 비용은 전체 지출의 80%를 넘어섰다.
그러나 정책 개발에 들인 비용은 불과 5%에 그쳐 상대적으로 정책 개발엔 소홀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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