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한나라, 죽을 꾀 내 ‘왕따’”
우리당 “한나라, 죽을 꾀 내 ‘왕따’”
장영달 “민생법안과 다른법안 연계말아야”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3.14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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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이명박 출판기념회 선거법 위반 검토”
일부 초재선 의원, 오늘 ‘黨 해체’ 촉구 예정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3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에 대해 “꾀를 내도 꼭 죽을 꾀를 내 왕따가 되고 있다”고 직시하고 “왕따 신세를 면하려면 민생법안들을 다른 법안과 연계치 않고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장 원내대표는 1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2월 국회에서 민생법안을 외면했던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하면 민생 국회를 하는 것처럼 비칠까 해서 꾀를 냈지만, 박수치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김진표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이 정략적 동기로 국회를 단독 소집한 게 아니라면 당장 법사위에서 주택법 개정안 등 시급한 민생법안들을 통과시켜 본회의로 넘겨야 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조건 없이 임시국회에 참석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회 파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어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전날 출판기념회에 전국적으로 조직 동원된 정황이 있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조직적으로 참여키 위해 서울시 의회는 개회 시간마저 바꿨다고 하고, 행사장엔 전국 각지에서 80대 이상의 관광버스가 특정 지역구 이름까지 붙인 채로 모였다”면서 “과연 자발적으로 참석한 사람들인지, 캠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직 동원된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그러면서 “벌써 대통령이나 된 듯 세력 과시를 위해 있을 수 없는 행태를 벌인다면, 엄중한 책임과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도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가 사상 최대의 출판기념회가 됐다고 하는데, 한나라당이 경선 룰에 합의하지 못해 시끌시끌한 시점에 왜 이런 행사를벌였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조기에 줄을 세워서 끝장을 보겠다는 것이냐”며 “전형적인 동원 정치, 줄 세우기 정치, 구태 정치가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학진, 정봉주 의원 등 초재선 의원 20여명은 새 지도부 출범 1달이 지나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즉각적인 해체를 촉구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봉주 의원은 “15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신당 추진을 위해 당의 즉각적인 해체를 요구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학진 의원도 “민평련 의원 외에 충청권 의원 등 당내 제그룹에서 동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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