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을 즐기자”… 대전창작센터 개관 10주년 기념 ‘대전블루스' 전시회
“원도심을 즐기자”… 대전창작센터 개관 10주년 기념 ‘대전블루스' 전시회
  • 길푸름 기자
  • 승인 2018.03.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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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마당' 공연 포스터.

[충남일보 길푸름 기자] 대전창작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1월부터 4월 8일까지 ‘대전블루스’ 전시회를 열고 있다.

원도심 곳곳에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극단 마당, 대전아트시네마, 소제창작촌, 월간토마토와 공감만세가 현재까지 원도심에서 활동했던 사진과 각종 기록들을 모아놓은 전시이다. 이 문화공간들은 도시문화를 단순하게 보여주기 식이 아닌 참여하는 문화, 즐기는 문화로 다채로운 도시문화재생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대전시립미술관 김민기 학예사는 대전창작센터 10주년 전시로 ‘대전블루스’를 기획한 의도에 대해 “대전창작센터를 건립한 의도는 원도심 활성화였다. 대전에 있는 문화활동가들이 10년 동안 활동한 기록과 성과를 되짚어보기 위해 기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대전창작센터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점에 대해 “대흥동에 남아있는 오래된 건물들이 철거를 당하고 있어 옛날 모습들이 없어지고 있다. 아직 바뀌지 않은 공간들을 지켜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이곳에서 젊은 작가들과 워크샵과 창작전시회를 기획해서 이러한 공간들을 외부로 알리고 싶다. 기존에는 ‘원도심을 지키자’고 했지만 앞으로 원도심의 새로운 문화들을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블루스’를 통해 대전 시민들이 대흥동에서 조금이나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들로 꾸며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근 10년 동안 대흥동에는 오래된 집을 개조한 문화공간과 카페들이 들어찼고 새로운 도시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극장과 광장에서 예술을 말하고 허름한 골목에서 각자의 꿈을 그리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바로 원도심이 존재하는 이유는 원도심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전창작센터

국내 최초로 대전시 원도시 중심에 위치한 근대건축물인(구)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충청지원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센터로 2008년 9월 25일 개관하였다. 대흥동 문화의 거리 중심에서 원도심만의 고유한 도시문화를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도시현대미술, 원도심프로젝트, 열린미술관, 아티스트프로젝트, 대전미술아카이브 등 원도심과 함께하는 다양한 미술문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중구 대종로 470에 위치해 있으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마감은 5시 30분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대전창작센터 전경.

대전아트시네마

대전에서도 ‘문화와 예술을 위한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탄생했다. 2006년 4월 둔산동의 선사시네마 자리에서 개관하였으며, 지금의 중동 동보극장 자리까지 약 1500여편의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했다. 고전영화의 가치를 소개하면서도 새롭게 주목할 만한 영화와 작가를 발견하고 있다.

대전아트시네마.

 

극단마당

1971년 12월 20일 ‘극단 마당극장’이란 이름으로 창단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단중에 하나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0년 소극장마당을 개관하였고, 대전 연극의 중심에서 활발히 작품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창립자인 진규태 선생이 소장하고 있었던 포스터, 팸플릿 등을 전시해 대전 연극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진규태 선생이 소장하고 있는 포스터.

월간토마토와 공감만세

월간토마토는 2007년부터 매월 문화예술잡지 등 단행본 출판 운동을 벌이고 있다. 공감만세는 2011년 여행을 매게로 공정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지닌 청년들이 모여 설립한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이다. 2017년 두회사가 하나의 회사가 되어 새롭게 만드는 콘텐츠는 ‘순간을 기획하고 삶을 디자인’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 그동안 출판된 월간토마토와 공감만세가 기획하고 떠났던 여행의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다. 시민이 직접 글을 쓸 수 있게 마련된 공간도 있어서 노트에 쓰여진 전시회에 온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혹자도 글을 하나 남기고 왔는데, 내용은 비밀이다.

전시회에 다녀간 방문객의 감상이 담긴 노트.
10년간 출간된 월간 토마토. 

소제창작촌

소제창작촌은 2012년부터 대전광역시 철도문화유산활용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레지던시를 운영, 근대문화유산인 소제동 철도관사촌 공간에 입주하여 주민들과의 나눔을 통하여 지역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재생매개창작공간이다. 대전의 근대이행기 시간의 흔적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관문화의 거점이 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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