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등록금 인상 반발
충남대, 등록금 인상 반발
정식 회의 없이 서면 동의만으로 인상안 통과
  • 차종일 기자
  • 승인 2007.03.15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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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학생 기만하는 처사… 좌시할 수 없다”
대학관계자 “서면동의… 절차적 큰 하자 없다”

충남대학교가 등록금 인상안을 기성회 이사들의 서면 승인만으로 기습 처리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5일 충남대 및 대학 총학생회에 따르면 충남대는 지난 13일 대학 직원들을 기성회 이사 25명에게 일일이 보내 등록금을 지난해 대비 9%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한 올해 예산안을 서면 동의로 통과시켰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총학생회는 14일 오후 대학본부를 찾아가 등록금 수납 업무를 담당하는 경리과의 컴퓨터 등 집기를 들어냈으며 오는 28일께 학생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총학 관계자는 “정식 회의 없이 서면 동의만으로 등록금 인상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은 학생들을 기만하는 처사로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는 평화적인 방법을 택해왔지만 앞으로는 물리력을 동원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학교측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남대는 교수 및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등록금개선위원회가 등록금 인상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자 지난달 기획예산위원회를 열어 9% 인상을 결정하고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했으며 이후 기성회 이사회를 열어 등록금 인상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학생들의 저지로 회의를 열지 못해 왔다.
대학 관계자는 “기성회 이사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올해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학교 운영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며 “학교 운영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서면동의를 받았는데 이것이 절차적으로 큰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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