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르공방의 펫자수 스쿨] 액자만들기 - 동물사랑, 작품이 되다
[라보르공방의 펫자수 스쿨] 액자만들기 - 동물사랑, 작품이 되다
  • 라보르공방 이은혜 대표
  • 승인 2018.04.15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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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르공방 이은혜 대표] 인간이 실생활에서 쓰이는 의식주 그리고 의료행위 및 의약품들은 대부분 동물실험들을 통하여 제품의 안정성 등을 평가하여 보장된 제품들이 인간들에게 최종적으로 제공되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동물실험에 이용되는 동물들은 쥐, 토끼 등과 함께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개 이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견종을 바로 ‘비글’이다.

비글이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활동량도 많고, 장난기가 많아 사고를 많이 친다. 라는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그래서인지 장난기 넘치고 사고를 많이 치는 사람들을 일컬어 ‘비글미  넘친다’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비글은 알고 보면 활발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영리하고 거칠지 않고 온순하다. 또한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고 체력적으로도 강하며 환경 적응력 또한 매우 뛰어나다.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의 비글도 맞지만 그것은 보호자들의 역량에 따라 어떤 비글로 성장하게 될지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비글이 흔히 하는 말처럼 ‘악마견’ ‘지랄 맞은 견’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비글은 단 한 가지 이유!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해서, 그 이유 하나만으로 대부분의 실험 견들이 비글로 사용되고 있다.

우연히 반려동물 행사에서 알게 된 실험견의 존재, 그리고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비글을 구조하는 단체로 ‘실험견’ ‘유기견’ ‘공장견’ 등을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시설이다.

지난 해, 펫자수 유기동물 후원전에서 유기동물 모델을 구하던 와중에 ‘비구협’이 생각나서 한명의 봉사자 분께 부탁하여 오늘 소개 해줄 비글의 모델 ‘비비’를 알게 되었다.

먼저 귀여운 꼬마 숙녀, 비비의 펫자수 제작과정을 살펴 본 후, 비비의 사연을 알아보자.

1. 사진을 원단에 옮겨 그려 도안화 해준다.

2. 펫자수에서 가장 중요한 눈을 먼저 수놓아 준다.

3. 얼굴 상단부터 버튼홀 스티치로 수놓아 내려온다.

4. 몸통도 모색에 맞추어 수놓는다.
5. 귀까지 수놓아 완성된 얼굴에 코도 얹고, 눈매를 다듬어 정리해준다.

6. 포인트 수염도 수놓은 후, 마무리한다.

비비는 유기견이며 심장사상충을 앓고 있던 아이로 시 보호소에 있다가 공고기간이 지나 안락사 직전 ‘비글구조협회’에서 구조하여 데려온 여자아이다. 다른 비글과는 다르게 매우 얌전하고 순하다고 한다. 구조당시에 앓고 있던 심장사상충도 완치하고 중성화까지 완료된 2~3살로 추정되던 어여쁜 비글이었다. 당시 보호소에서는 1년째 보호받고 있던 중이었다.
그래서 좋은 곳에 입양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땀 한땀 정성스레 수를 놓았고, 전시가 끝난 어느 날, 비비에게도 아주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 수를 완성했을 때는 뿌듯함과 안쓰러움이 공존해지만 지금은 좋은 보호자들 품안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을 비비를 생각하며, 자수를 볼 때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유기견들은 우리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이 들고, 병들어서 버림받기 보다는 1년 미만의 아이들이 가장 많이 버려진다고 한다. 견종의 특성이나 강아지의 습성도 모른 채, 지나가다 우연히 들른 애견샵에서 그저 작고 인형같이 생긴 외모에 물건을 사고파는 식의 입양을 해오고는 ‘분명히 이뻤는데 점점 크면서 못생겨지네?’ ‘아니, 얘는 왜 이렇게 커?’ ‘털이 날려서 같이 못 살겠네’ 단지 외적인 이유만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생기고, ‘넌 왜 똥오줌도 못 가리니?’ ‘집안에 벽지고 문이고 남아나지를 않네’ ‘감히 니가 나를 물어?’ 당연히 겪게 되는 강아지의 사춘기 시기, 그리고 잘못된 훈련방식도 생각하지 못한 채, 자기 생각과는 달리 귀찮다는 이유로 1년 미만의 아이들이 많이 버려진다고 한다.
충동이 아닌 견종의 특성과 강아지의 생애주기별 습성 등만 미리 숙지하고, 내가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양육한다면 강아지들의 평생의 행복한 반려자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반려동물은 인생의 일부지만, 반려동물에게 보호자란 인생의 전부이다.
‘장난감’ ‘소유물’이 아닌 ‘가족’으로 생각해 본다면 감히 강아지들에게 함부로 할 수가 있을까? 내 가족을 맞이한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사랑하자.

또한, 인간들의 편의를 위해 이용되는 무자비한 동물실험을 막기 위해서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업체들을 최대한 이용하고,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들을  좀 더 연구하여 더 이상의 무자비한 동물 실험들을 막아야한다.

감동의 펫자수는 유기동물 아이들이 더 이상의 아픔 없이 안전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입양되길 응원하여 작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유기동물 후원전을 기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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