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여경섭 교수 ‘우울해서 그려진 그림’展
목원대 여경섭 교수 ‘우울해서 그려진 그림’展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청로 GALLERY41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05.14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경섭展 팸플릿 표지
여경섭展 팸플릿 표지

[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먼지를 이용한 작업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목원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여경섭 교수의 개인전이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GALLERY41에서 ‘우울해서 그려진 그림’을 주제로 열린다.

전방위작가로 활동하는 여 교수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와 일상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병적인 무기력과 우울함이 자신에게도 위험수위에 있음을 진단하고 그 문제를 ‘그리기’의 행위로 극복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여 교수는 그 공간이 어떠한 곳이든 상관없이 그곳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 쌓이고 담긴 장소라는 점에 주목한다. 일상의 삶이 진행되는 배후에는 드러나지 않는 이면들이 교차하고 그 흔적이 쌓이게 된다고 말한다.

특히 고립 또는 단절된 개체들을 끊임없이 연결하여 시각적 공명을 일으키는 종이 투각 작업에 집중해 온 여 교수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기향하는 공동체 안에서 개인과 무리, 집단의 관계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여경섭의 전방위적인 작가의 면모와 더불어 미술을 통한 그의 철학적 사유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여 교수는 “전시 제목만 보고 그림을 본 분들은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림의 의도는 우울함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히며 “그리기’ 행위에는 세상을 ‘유체’화 하여 막힘없이 순환하게 하는 힘이 내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무기력감과 우울증은 병적의심을 만들고 그것은 순환하지 못하고 고여 썩는다. 여 교수 스스로 ‘고여있다’에서 ‘흐르다’를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독일 베를린 종합예술대학교(UDK Berlin)에서 수학한 여경섭은 개인전 13회 (베를린, 스페인, 서울, 대전 등)를 비롯해 'Cologne Fine Art쾰른', 'Positions Berlin베를린', 'Art Karlsruhe칼스루에', 'Asian Contemporary Art홍콩', 'Scope Basel바젤', 'Jamaica Flux 뉴욕', 'Asian Contemporary Art Fair뉴욕', '...I Animals마욜카' 등 국제적인 아트페어와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초대돼 작품을 발표했으며, 'Diffring Award 2008 독일'을 수상한 바 있다.

사슴흉내(Deer Mimicry), 2018, Acrylic on Canvas, 90.5x116.5cm
사슴흉내(Deer Mimicry), 2018, Acrylic on Canvas, 90.5x116.5cm
새흉내(Bird Mimicry), 2018, Acrylic on Canvas, 90.5x116.5c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