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부부 경제학’ 첫 번째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부부 경제학’ 첫 번째 이야기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05.15 14: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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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대전과기대 겸임교수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요즘 젊은이들은 대부분 맞벌이를 원한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는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어볼 볼 기회가 많았다.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어떤 직장에 다니는가를 먼저 확인하기도 한다. 이처럼 현대 사회는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을 하길 원하고 있고, 또한 맞벌이를 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은 가정의 경제를 꾸리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부부의 경제 관점에서 돈은 더 벌든, 덜 벌든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돈에 대한 부부의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정서상 돈에 관한 문제는 드러내놓고 말하는 것을 꺼려한다. 특히나 부부관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속물 같아 보이기도 하고, 경제력을 확인하는 것 같아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아니 해야만 한다. 이 돈은 부부가 가정을 꾸려나가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이 돈 문제로 갈등하는 가정이 많기 때문이다.

의외로 돈에 대해 미리 의논하고 구체적인 경계와 그림을 함께 그려보는 부부가 흔치 않다. 예를 들면 남북통일보다 어렵다는 ‘부부의 통장’을 하나로 합칠 것인가 따로 관리할 것인가 등등에 대한 부부의 생각은 각자가 어떠한지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지금 행복하고 문제가 없으면 되는 정도로 경제적 관점을 갖고 있다면, 만에 하나 갑자기 경제적 외풍을 맞게 될 때 부부가 함께 가정을 지탱해 나갈 수 있는 사랑과 신뢰가 바로 무너질 수 있다.

이제 며칠 후면 부부의 날(21일)이다. 2003년 국회 청원을 거쳐 2007년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부부의 날은, 둘이 하나가 돼 평생을 사랑하고 함께할 책임을 다시금 생각하도록 한다. 궁극적으론 ‘돈’이 부부를 행복하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경제적 관점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부부의 관계는 하나가 되며 돈독해 질 것이다. 2018년 부부의 날엔 진지한 소통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재설계하며, 작은 선물과 애정 어린 한마디로 부부간의 사랑을 다시금 나누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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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대 2018-05-16 11:36:35
좋은 칼럼 항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