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기 “모두를 위한 도시, 대전 만들 것”
김윤기 “모두를 위한 도시, 대전 만들 것”
[선택 6.13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③ 정의당 대전시장 후보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5.29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는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앞으로 우리 대전·세종·충남지역을 책임질 광역단체장들의 공약과 포부를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각 후보들의 공약과 자질을 비교·검증하고 유권자 여러분의 알 권리를 충족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선거운동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나. 

저는 대전의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정치인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민생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자영업자, 잘못된 도시개발로 인한 피해 주민들, 장애인, 여성, 청년, 성 소수자 등 잘못된 행정과 정치로 피해받은 이웃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지방정부 대전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의당 김윤기는 사회적 약자를 중심에 두는 최초의 대전시장이 될 것입니다.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전, 모두를 위한 도시 대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2. 성급하지만 현재 판세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거리에서 만난 대전 시민들은 소소한 일상 풍경을 함께 고민하고, 내 삶을 바꾸는 대전시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지난 4년 동안 대전시의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해 왔습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여당도 야당도 제대로 발언하지 않을 때, 유일하게 대전시정을 챙기고 지적해 온 야당이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가 시작되고 나니까, 그동안 각종 현안에 침묵해 오던 각 정당이 이렇게 할 말이 많았구나 싶습니다. 
박성효 후보는 예비타당성 조사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도시철도 2호선 DTX구상을 밝혔습니다. 이런 대형 사업은 대중교통의 개선을 막는 블랙홀입니다. 

남충희 후보는 일자리 10만 개를 만든다고 합니다. 숫자 10만에만 매몰되다 보니 어디서, 어떻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 없는 공수표입니다. 이런 방식의 ‘개발과 성장’, 모든 사업을 토건으로, 숫자로 해결하려는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대전의 미래를 열 수 없습니다. 

최근 두 정당 후보가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묻지마 단일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대전시민을 위한 단일화가 아닌 오로지 당선 가능성만 생각한 선거공학적인 접근입니다. 

더욱이 허태정 후보는 지난 1일 후보자 간 첫 토론회에는 아예 불참했습니다. 또한 유성구청장 시절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언론에서도 문제 제기를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임 권선택 시장과 같은 일이 다시 없기를 대전 시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께 소상히 밝혀야 합니다. 

정의당은 공공성, 지속가능성, 시민의 권리를 방향과 원칙으로 낡은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도시 모두를 위한 도시 대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3. 현재 대전시정의 가장 큰 문제점과 현안은 무엇으로 보고 있나. 

(1) 한 달 대중교통비 1만 원 통합정기권 
트램 사업은 폐기하고, ‘버스 중심(BRT) 대중교통’으로 월 1만원이면 대전 어디든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월 1만 원으로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 타슈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정기권을 발행하겠습니다. 교통체계의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대전의 모습과 시민들의 삶을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2) 대전 교통공사 설립 
다양한 대중교통수단들이 혼재된 복잡한 교통시스템과 다른 운영방식으로 인해 교통수단 간 연계 체계 미비, 노선 중복, 요금 인상 등 각종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통합 운영을 위해 ‘대전교통공사’를 설립하고 버스 완전공영제 시행, 노선 체계 개편을 통해 더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3) 시민참여 대중교통 거버넌스 구축 
대중교통공사 운영과 요금, 노선 등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대전 시민의 요구와 입장이 제시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참여 거버넌스를 구축하겠습니다.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 도시, 원도심과 함께 공생하는 균형도시의 길을 대중교통 혁신으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4. 앞으로 시장이 되면 대전시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구체적 비전을 제시한다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시민의 권리를 보장받으며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생태 도시 대전, ‘모두를 위한 도시, 대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첫째,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집단적인 리더십을 형성하겠습니다.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중심으로 대전의 미래를 그리고 실행할 주체를 형성하고 건강한 비판을 무기로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해 온 시민사회운동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만들어 온 민주노조운동가, 협동과 연대의 가치로 새로운 대안을 찾아온 사회적경제인, 마을공동체 일궈 온 이웃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 공공성의 원칙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문제일수록 확고한 원칙과 기준 속에서만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정한 규모 이상의 모든 개발 사업에 이해당사자, 전문가, 공익전문활동가 등을 포함하는 협의 기구를 시장 직속으로 설치해 시정의 공공성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셋째, 사회적 약자와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이것은 정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가 지켜지고 보호하는 공동체를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이해당사자와 협의하고 시민들을 설득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5. 대표적인 공약들을 소개해 달라. 

한 달 대중 교통비 1만 원으로 대전이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확 바꾸겠습니다. 대중교통 수요를 더욱 확대해 자가용 이동을 줄이고 녹색 도시 대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전교통공사 설립, BRT와 승강장 개선으로 정시성과 안전성은 높이고 배차 간격은 줄여 대전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탈 수 있는 버스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신규로 도입하는 버스는 저상버스를 투입해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겠습니다. 

가치 중심의 녹색 도시로 지속 가능한 안전 생태 도시를 열어가겠습니다. 월평공원 등 도시공원 일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습니다. 핵으로부터 안전한 마을, 화학물질 안정성 확보 및 내 주변 유해물질 제대로 관리하겠습니다. 자원순환 도시기반 구축, 재생에너지 확대로 대전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겠습니다. 안심 택배, 범죄예방 환경설계(CEPTED) 확대하겠습니다. 시민이 설계하는 도시, 핀란드형 시민입법 플랫폼을 도입해 적극적 거버넌스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도시, 노동자의 삶을 바꾸겠습니다. 노동이 곧 민생입니다. 모두를 위한 도시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상시지속업무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신속히 완료하겠습니다. 2020년까지 노조조직률 20% 달성을 위해 전담부서 설치해 노조설립을 지원하겠습니다. 우리 동네 노동상담소를 설치해 부당해고와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이 없는 대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밖에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대전형 아동수당 지급 ▲대전형 청년사회상속제 추진 ▲도시재생으로 도시 불균형 해소▲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 정책 수립과 대전시 과학기술 위원회 개혁 ▲장애인 사회 진출 보장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대전 조성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6. 중앙정치 이슈에 매몰돼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능력, 또는 정의당 후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정의당은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지난 4년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대전 시정에 대해 시민의 입장에서 발언하고 문제를 개선하려고 노력한 정당은 정의당이었습니다. 대전의 수돗물, 상수도를 민영화를 막아낸 것이 정의당이었습니다.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의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하고 지금까지 지켜온 것도 저희 정의당이었습니다. 또한, 정의당은 유성민간원자력안전감시기구 조례 제정 운동부터 중심에서 활동해 오며, 핵으로부터 대전 시민을 지키는 일에도 힘써왔습니다. 

이제 제대로 일해 온 정당, 제대로 일해 온 후보에게 더 큰 일을 할 기회를 주십시오. 여기에 지난 4년간 정의당의 지역 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 많은 대전 시민들이 정의당을 응원하며 함께하고 계십니다. 주민을 쫓아내기만 하는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 쫓겨나는 영세자영업자들,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의 권리를 위해 싸워왔던 장애인들, 여성, 청년, 성 소수자 등 정의당이 손잡아왔던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이 이제 정의당과 함께하겠다고 선언하고 계십니다. 

7.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전시민 여러분, 요즘 야구 보는 재미가 쏠쏠하시죠? 확실히 변하니까, 좋아졌습니다. 과거 이름값이 아니라, 실력과 비전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리더십의 감독과 제 몫을 다하는 새로운 선수들의 결합하니 결과도 좋습니다.
지금 대전시가 이글스를 배워야 합니다. 대전은 낡은 리더십과 결별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제1야당의 자리에 진보야당 정의당을 놓아 주십시오. 수구세력과 결별해야, 더 분명한 촛불, 개혁의 리더십이 만들어집니다. 또, 각 마을과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정의당의 새로운 정치인들이 각 구의회에 들어가 활력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숫자와 콘크리트에 집착하는 성장과 개발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의 삶에 주목해야 합니다.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도시를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약력

▲현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 ▲현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 ▲현 대전장애인배움터 한울야학 운영위원장 ▲현 월평공원대규모아파트건설 저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전 서구을 출마 ▲전 19대 대통령선거 정의당 심상정 후보 중앙유세위원회 위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