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론] 젊은이 방탄소년단에 박수를 보내자
[충남시론] 젊은이 방탄소년단에 박수를 보내자
  • 임명섭 주필
  • 승인 2018.06.06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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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7인조 보이 그룹으로 ‘방탄’은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으로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받는 것을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의미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내 대중음악 유통의 다양한 결과를 총합해 선정되는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영예로운 1위를 차지했다. 그들의 1위 석권은 한국 가요 100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 할 정도로 떠들썩 했다.

빌보드 ‘핫 100’에는 2012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주 연속 2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한적이 있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영어가 아닌 자국어로 된 앨범이 1위에 오른 건 12년 만이다. 한국어 노래로 팝음악의 본고장을 뒤흔든 어마어마한 성공이 아닐수 없다.

미국의 대중음악 잡지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의 이번 성적을 두고 “방탄소년단이 공식적으로 미국 팝 음악계를 점령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 롤링스톤이 비틀스나 롤링 스톤스 등 영국 밴드들이 미국 팝 음악계 점령한 것을 두고 쓴 ‘영국 침공’이라는 표현과 닮은 꼴이 됐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젊은이의 고뇌, 번민 등 청춘의 보편적인 주제를 다뤄 팬층이 한국 등 아시아계뿐 아니라 흑인, 백인 등 전 세계 젊은이들을 아우르고 있다. 이처럼 젊은층의 관심사를 음악으로 다루다 보니 세계 젊은이들이 국적과 문화를 떠나 교감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역대 정부는 ‘한류의 세계화’를 주창하며 적지 않은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우리에게 K팝을 비롯한 한류의 세계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시사점을 던져준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팬들을 위에서 내려다보지 않고 청년의 눈높이에서 눈부시게 빛냈다. 하지만 이들 콘텐츠의 대박 신화는 우연이 아니다.
원더걸스, 비, 싸이 등 기존 한류스타들과 엔씨소프트, 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의 글로벌 도전이 없었더라면 그들의 족적이 쌓이지도 않았고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시행착오 역시 지금의 방탄소년단과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자양분이 됐을 것이다. 이 콘텐츠는 차기 K콘텐츠 신화를 잇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제2의 방탄소년단, 배틀그라운드 신화가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전 세계 팝스타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한 ‘핫100’ 차트 1위까지 차지할 수 있도록 7명의 젊은이에게 성공을 기원하는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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