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투표포기는 권리의 포기다
[사설]투표포기는 권리의 포기다
  • 충남일보
  • 승인 2008.04.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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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율의 투표결과가 나온 가운데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다.
이번 투표율은 우리 투표사상 처음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독점권력을 막을 수 있는 장치마련마저 포기하면서 정당정치가 파행과 실종우려마저 높아지게 됐다.
물론 이 모두가 국민이 선택한 것이고 그 결과 역시 국민의 뜻에따라 가야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정당구조상 우리나라는 견제와 갈등으로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본질때문에 이런 구도의 실패는 독점권력을 피할 수 없게 만들게 됐다.
우리가 행사한 한 표는 바로 민주주의의 상징이며 책임이자 행복이다. 게다가 회초리이며 번영과 행복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모두가 인식해야만 한다.
원한만큼 또 그렇지 않은만큼 찬반의견을 모두가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유일한 길이 투표다. 더구나 국정기조가 많은 변화를 가져올 만큼 벌써부터 정권갈등이 곳곳에서 노출되 오고있는 만큼 잘될 수 있는 일에 대한 검증절차도 이번 투표포기로 많은 손실을 가져올 전망이다.
총선이 끝나면 정부와 국회는 한반도 대운하문제를 비롯 의료보험 민영화 문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상수도 민영화 등 많은 갈등요인을 가진 중요한 정책들이 기다리고 있다.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정책수행을 잘 할터이지만 그러나 정권이 잘못된 길로 갈 때, 바로 잡아 주어야 할 국민들의 회초리가 투표라는 권리행사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다시는 잊지말자.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지키는 사회를 위해 국민 모두에게 보장된 참정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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