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호국보훈의 달 6월을 의미 있게 보내자
[김원배 칼럼] 호국보훈의 달 6월을 의미 있게 보내자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8.06.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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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지금부터 54년 전 1963년에 호국보훈의 달이 제정된 이후 기간이나 명칭이 수차 변경되면서 지금과 같은 호국보훈의 달로 자리를 굳혔다.

1963년 정부가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후 매년 규모면에서나 행사의 내용면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 나라의 안정과 발전에 애국선열들의 희생이 컸음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그들의 나라사랑에 감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 12달 365일 어느 하루도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마친 애국지사들과 그 유가족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특히,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감사함을 표하는 이유는 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보다 체계적이고 그리고 역사적으로 후손들에게 교육시켜야 할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상에 1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국가들이 있고 국가마다 나름대로 그들 국가의 독립이나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이나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동상을 세운다거나 기념관을 지어 생전에 국가나 국민들에게 끼친 영향들을 소상하게 전달하고 있다.

평소에 알지도 못했던 사람인데 일생에 한번 갈까 말까 한 그런 오지의 조그마한 국가에서도 그들 국가를 지켜준 위대한 애국자를 설명하는 관광안내원의 표정이 사뭇 엄숙해 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것이 역사고 이런 인물이 있어 이 나라가 이만큼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런데 우리의 역사를 보면 자신이나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국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역사적인 인물들이 우리나라에도 수없이 많다.

옛날 일본의 식민지 하에서 독립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독립군의 군자금을 후원한 분, 적국의 지도자를 죽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일본의 지도자를 암살한 분, 그리고 한국의 현대사를 아름답게 이끌어 준 위대한 지도자들, 무엇보다 6·25전쟁에서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무명용사들, 이 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으리라.

그래서 정부는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의 귀감으로 삼아 국민들의 애국심을 승화시키기 위해 호국보훈의 달 행사를 6월에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달은 독립·호국·민주화 과정을 거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에게 추모와 감사를 전하는 달이다.

6월에는 현충일을 비롯하여 각종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는데 이들 행사가 형식적인 행사가 되지 않고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 유가족들에게 조그마한 성의라도 표해서 감사할 줄 아는 마음들을 가졌으면 좋겠다.

특히, 금년은 평화의 시대를 열어간다며 6·25의 종전이 발표되고 남과 북이 평화협정을 체결한다 하여 자칫 호국보훈의 달 의미가 퇴색될까 염려가 되지만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왜곡됨이 없이 알려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지도자들이나 국민들이 잊지 않고 의미있 게 보낼 수 있도록 범 국민운동을 전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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