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유 13번째 개인전 ‘그림으로 만난 세계여행’
김창유 13번째 개인전 ‘그림으로 만난 세계여행’
27일까지 대전중구문화원 제2전시실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06.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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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어렸을 적 병정놀이 끝에 집으로 돌아 올 때면 뒷동산에서 노랗고 빨갛고 뽀오얀 흙들이 어찌 그리 깨끗하고 고운지 한웅큼씩 종이에 싸가지고 와 관사 시멘트 바닥이나 흰 종이에 손가락으로 칠해보며 좋아했던 기억이 지금도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작가노트 중에서)

희수(喜壽), 어느덧 77세를 일컫는 나이다. 소년시절부터 그림에 대한 동경과 애착으로 평생을 미술과 함께해 온 김창유 작가가 희수를 맞아 13번째 개인전 ‘그림으로 만난 세계여행’을 연다.

김 작가는 비록 전업작가의 길을 걷지는 않았지만 30여년을 학교에서 후학을 길러냈다. 붓과 같이 평생을 함께 했으면서도 본인은 정작 ‘생활인’이었다는 고백은 노작가(?)의 ‘그림보따리’가 그리 심각하고 무겁지 않게 다가온다. 대중과 함께 풀어 헤쳐보며 예술적 감성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감정이랄까.

오랜 시간을 몸담았던 직장을 퇴직하고 제2의 삶을 시작할 때 흔히들 ‘인생 60부터’란 말을 하고 있지만 김창유 작가는 80살을 바라보는 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청춘이다.

김 작가는 그것을 축복이라고 말한다. 그렇지 때문에 붓을 잡을 수만 있다면 장르와 상관없이 구상, 비구상, 인물초상, 밥로스화, 한국화, 서예, 캘리그라피 등을 섭렵해왔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는 예술이 작가들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대중과 함께 햇볕, 공기, 자연풍광, 문화를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기를 소망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인생은 왕복이 없는 단 한번만의 나그네길이라고, 그런 인생에 여행은 어쩌면 감사와 보람의 조미료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작가가 미수를 바라보며 자아실현의 꿈불을 더욱 지피고 싶어 떠났던 유럽여행 때의 감흥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동서양의 역사와 고유한 문화예술 및 자연풍광속에서 이국적인 독특함과 미적 감성을 마치 동서양의 만남처럼 동서양화의 기법을 아우르며, 유화 수채화 동양화의 효과를 실경 중심으로 표출해 보려 했다”고 밝혔다.

김창유 작가는 한남대 대학원 조형미술학과(서양화전공)를 나와 현재, 시나브로회, 신개념전, 바끄로전, 소묵회, 한국미술협회 및 충북.대전미술협회 회원, 대전환경미술협회 등 다수의 단체활동과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2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대전 중구문화원 제2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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