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의 선율 한 여름 밤을 홀린다
바이올린의 선율 한 여름 밤을 홀린다
7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서 김성현 리사이틀 ‘FANTASY’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07.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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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어느 바이올린 연주자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 한명이 찬사를 보냈다. “선생님은 천재이십니다” 라고.

그러자 그 연주자는 화를 벌컥 내며 말했다. “천재라니요, 나는 30년이 넘도록 하루도 빼먹지않고 매일 13시간씩 연습합니다”

문득 이 에피소트처럼 선율에 몸을 맡기며 활을 움직이는 김성현의 연주모습을 보고 있으면 하루하루의 연습과정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고는 한다.

열정적이면서 섬세하고 정확한 연주를 선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성현이 ‘FANTASY’를 주제로 7일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환상곡’으로 번역되는 FANTASY는 대체적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악상이 떠오르는 대로 작곡된 악곡을 가리키지만 시대와 작곡가, 곡풍 등에 따라 의미들이 조금씩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성현의 리사이틀에서는 이번 연주회를 위해 만든 작곡가 김권섭의 ‘Monolog, 독백’을 시작으로 죽음이 임박한 시기의 슈베르트가 작곡한 ‘Fantasy, 판타지’, 근·현대곡을 많은 관객들에게 알리려 노력하는 연주자답게 로타의 즉흥곡 ‘감성적 악마‘를 포함한 즉흥곡 2곡,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을 준비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는 환상곡의 변천사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성현은 대전예고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로 유학, 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최고과정을 최고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유학 시절 유수 오케스트라 악장과 수석을 역임하며 연주자로써의 기량을 다져온 그는 다수의 초청연주와 독주회로 찬사를 받았다.

귀국 후, 대전실내악축제, 천안예술의전당 회원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초청 연주를 해왔으며 챔버플레이어스21, 충주시 오케스트라, 솔로이스츠 도솔 등 단체의 멤버로 활동하며 다수의 실내악을 선보였다.

2015년에는 대전예술의전당의 썸머뉴아티스트에 선정되어 독주회를 열었고, 2016년부터는 유벨톤 심포니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약하며 연주자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근·현대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김성현은 덜 알려져 있는 현대곡들을 많은 관객들에게 알리고자 노력중이다. 바쁜 연주활동에도 불구하고 목원대학교회 현악4중주단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서 피아노를 맡은 송혜주는 대전예고와 충남대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 국립음대 디플롬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후 귀국해 다양한 연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티켓값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대전예술의전당, 아르스노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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