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빨강 머리 여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또한번 세계문단 뒤흔들다
[화제의 신간] 빨강 머리 여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또한번 세계문단 뒤흔들다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376쪽/ 민음사/ 1만4000원
  • 이지수 기자
  • 승인 2018.07.07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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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지수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끊임없이 역작을 발표하는 작가 오르한 파묵이 또다시 '빨강 머리 여인'을 발표해 자신의 기록을 갱신했다.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선보인 이 소설은 출간 즉시 터키 내에서만 40만 부가 팔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워 세계 문단을 또 한 번 뒤흔들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페르시아의 고전 '왕서'를 엮어 내며 신화 속 아버지와 아들을 현대로 불러들인다. 1부에서는 주인공 젬이 우물을 파러 떠났다가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 사건을 맞닥뜨리고 돌아온다. 2부에서는 과거를 등진 채 남다른 성공가도를 달리던 젬이 지난날 완전히 묻어버렸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3부에서는 이 모든 갈등의 키를 쥐고 있는 빨강 머리 여인이 직접 등장한다.

 '빨강 머리 여인'은 독보적인 흥행과 함께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새로이 증명한 오르한 파묵이 그려낸 열 번째 소설로, 풍부한 은유와 복잡한 복선이 점층적으로 치밀하게 설계된 역작이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수수께끼를 집요하게 파고든, 미스터리의 궁금증과 스릴러의 긴장감을 준다. “최고의 스토리텔링. 최고 경지에 오른 장인의 작품을 읽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다. 그 어떤 것도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는 추천평처럼 거장의 나날이 능숙해지는 솜씨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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