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에 멸종위기 포함 희귀 동·식물 490여종 서식
추자도에 멸종위기 포함 희귀 동·식물 490여종 서식
국립중앙과학관, 공동학술조사 진행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7.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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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비둘기(멸종위기종Ⅱ급 ․ 천연기념물 제215호).[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흑비둘기(멸종위기종Ⅱ급 ․ 천연기념물 제215호).[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국립중앙과학관은 제주 추자도에 조류 54종, 식물 242종, 곤충 120종, 어류 25종, 버섯 35종, 거미 17종 등 49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중앙과학관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추자도 일대에서 공동학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문화재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에 소속된 전문가 8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에서 연구진이 발견한 조류는 매(멸종위기 Ⅰ급, 천연기념물 제323-7호), 붉은새매(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323-2호), 흑비둘기(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제215호), 팔색조(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제204호), 두견이(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제447호), 벌매, 조롱이, 섬개개비(이상 멸종위기 Ⅱ급) 등 총 9목 24과 54종이다.

식물은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7종[두루미천남성(LC), 섬오갈피(EN, 식재), 덩굴민백미꽃(EN), 연화바위솔(VU), 눈향나무(EN, 식재), 측백나무(LC, 식재), 낚시돌풀(LC)]과 기타 특이식물 4종(갯돌나무, 홍지네 고사리, 제주산딸기, 해변노박덩굴)을 포함한 총 78과 242종이 관찰됐으며 버섯은 부생성 버섯 27종과 공생성 버섯 7종, 기생성 버섯 1종을 포함한 총 19과 23속 35종이 확인됐다.

곤충은 국립수목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의 조사팀이 다수의 주머니나방(Nipponopsyche fuscescens) 유충을 발견됐는데, DNA 바코드를 분석한 결과 한국미기록종으로 확인돼 향후 분류학적 고찰을 통해 관련 학술지에 보고할 예정이다. 거미는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산왕거미, 꼬마호랑거미 및 후보종인 말꼬마거미를 포함하여 총 8과 12속 17종이 관찰됐다.

배태민 중앙과학관장은 "주기적인 조사·관찰을 통해 생물상 변화추이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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