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봤니, 방수책?
들어봤니, 방수책?
민음사, 워터프루프북 출시… 작고 가벼운 판형에 ‘오늘의 젊은 작가’ 소설로
'82년생 김지영' '한국이 싫어서' '보건교사 안은영' '해가 지는 곳으로' 출간
  • 이지수 기자
  • 승인 2018.07.13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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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作 '82년생 김지영'

[충남일보 이지수 기자] 시계, 휴대전화, 카메라는 방수가 되는데 책은 왜 안될까?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독서와 바캉스를 함께 즐기는 이른바 ‘북캉스’를 위한 책이 제작된다.

최근 민음사에서는 습기에 강한 재질인 ‘미네랄 페이퍼’를 사용해 만든 방수책, '워터프루프북' 4종을 예약 판매를 통해 선보인다. 출시는 7월말 예정이다. 스톤 페이퍼라고도 불리는 미네랄 페이퍼는 이름 그대로 '돌로 만든 종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인 종이와 달리 습기에 강하고 물에 젖더라도 건조에 용이한 특성이 있다. 워터프루프북은 이런 미네랄 페이퍼를 주재료로 하여 방수 기능이 탁월하다.

본격적인 방수책으로서는 최초로 시장에 나온 민음사 워터프루프북은 2016년에 론칭해 작고 가벼운 판형과 감각적인 표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쏜살문고’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빠른 건조와 휴대성을 위해 각 권마다 둘로 분권한 것도 워터프루프북만의 특성이다.

콘텐츠는 최근 한국문학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대표작으로 채웠다. 80만부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에 젠더 이슈의 바람을 일으킨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비롯해, 현재 한국의 청년 문제를 핍진성 있게 다룬 장강명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 보건교사이자 퇴마사인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켜 독서의 쾌감을 최대치로 이끈 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 최진영 작가 최초의 아포칼립소 스토리 '해가 지는 곳으로' 등 4종이 워터프루프북의 옷을 입고 여름 독자를 찾는다.

민음사 관계자는 “독자에게는 읽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출판 시장에는 시즌에 맞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바캉스와 소설의 계절, 워터프루프북의 가능성에 독자와 출판인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세랑 作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作 '보건교사 안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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