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마법같은 하룻밤 선사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마법같은 하룻밤 선사
한밭예술가무단 내달 3일 목원대 콘서트홀서 ‘남도음악의 맥’ 공연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07.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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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전통은 역사를 관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국악은 그 역사를 껴안지 못하고 몸을 움츠려왔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사물이 우리들 마음에 흥겨움을 채우고, 우리의 소리가 그간의 한을 농익혀 품어내니 여기저기 어깨춤과 왁자지껄한 잔칫상이 빠질 수 없습니다. 이리 흥이 넘치는데 국악의 재미 또한 더 크게 퍼져나갈 것은 자명합니다”

폭염에 지친 우리의 가슴에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들어 ‘우리 것’으로 한껏 정취를 채워 줄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우리만의 전통 음악으로 시간을 되돌려 마법같은 하룻밤을 보낸다면 한여름 열대야를 잊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한밭예술가무단(이사장 김정민)이 8월 3일 오후 7시30분 목원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우리 소리의 미학-오래된 미래 남도음악의 맥’이란 주제로 정기공연을 펼친다.

‘남도음악의 맥’은 전통문화가 문화경쟁력의 근간이 되고 문화유산을 올바로 전승하기 위한 자양분으로, 이 자양분이 활력소가 되어 국악이 세계에 알려지고 사랑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태백(예술감독), 김일구(판소리), 김청만(고수), 지순자(가야금), 박수연(살풀이), 김정민(판소리) 김형준(북), 김태영(장구), 김연주(소리), 오지영(소리), 조선하(소리) 등 국악계의 내로라하는 명인·명창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

김정민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흥보가와 적벽가中, 성금연류 가양금산조, 살풀이, 진도북춤, 언장현류 대금산조, 진도 씻김굿 ‘제석거리’가 선보인다.

서양음악에 깊이 물들어 있는 현실속에서 국악의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오마주’와도 같은 이번 공연은 무대의 예술가나 객석의 관객들 모두 기꺼운 자리가 펼쳐져 시간 내내 우리만의 풍경이 가슴속에 채워질 것이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시간은 90분이다.(문의 010-8882-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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