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르공방 이은혜 대표] 지속되는 폭염과 높은 자외선 지수는 꺾일 줄을 모르며 8월이 다가왔다.
아이들의 방학을 시작으로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는 휴가철로 해외여행을 간다거나 해수욕장, 워터파크로 떠나 휴가지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들을 볼 수 있다. 휴가시즌이 다가오면 가장 불편해지는 진실 중 한가지는 휴가를 많이 떠나는 7-8월까지는 길거리에 버려지는 유기견 수가 증가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라보르공방의 펫자수스쿨’은 8월 한달 동안 펫자수를 통해서 대전 지역내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기견, 유기묘들을 수놓고, 스토리를 들려주며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자 입양프로젝트로 연재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유기견은 '푸들 믹스'로 명랑하고 쾌할한 성격의 귀남이다.
이름: 귀남이, 나이: 3살, 추정 성별: 수컷, 몸무게: 약 8.5kg, 중성화여부: O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귀남이에요!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4년 전쯤 인가? 유성구 상대동에서 떠돌고 있었어요.
그때 저는 영문도 모른 채 길거리를 떠돌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뼈가 그대로 보일정도로 말라있고, 영양실조로 힘도 없고, 빈혈 때문에 너무 어지러웠어요. 그리고 길 생활을 좀 해서인지 피부도 너무너무 아프고 간지러웠어요.
그런 저에게 길에서 사는 건 너무 힘든 일이었죠. 그래서 전 살고 싶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쫓아다녀보고 저한테 다가오는 사람이 있으면 애절한 눈빛도 보내보고, 애교도 부리며 사람들에게 더 다가갔어요. 그러다보니 제 마음을 아셨는지 좋은 분이 저를 구조해서 병원에도 데려가 주셨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제 건강상태를 보시고는 영양결핍과 온갖 피부병 때문에 잘못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도 너무 슬펐고, 거기 계신 모든 분들이 슬퍼하셨어요. 그러나 절 따뜻하게 받아주신 쉼터장님의 보살핌과 애정으로 금방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답니다.
지금은요? 예전에 그랬던 제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을걸요? 쉼터에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재미있게 놀고요. 더 힘이 날 때는 사랑주시는 봉사자 분들하고 노는 것도 너무 좋고. 산책 하는 건 더 신이 나서 힘이 팍팍 나요.
사실 전 친구들도 좋지만 사람들이 더 좋거든요~ 그리고 친구들도 좋지만 이제는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더 넓은 곳에서 뛰어 놀고 싶고, 많은 곳을 구경하고 싶어요! 사랑도 가족들에게 많이 받고 싶은데... 저와 함께 해주실 가족은 없을까요?＂
귀남이의 스토리를 들어보았다면. 귀남이의 펫자수는 어떻게 수놓는지 한번 알자보자! 귀남이의 신난 얼굴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귀남이의 펫자수의 키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펫자수 만들기>
1. 사진을 원단에 옮겨 도안화 한다.
2. 몸통 부분부터 버튼홀 스티치를 한다.
3. 눈은 새틴스티치, 혀는 버튼홀스티치로 수놓는다. (코는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외)
4. 얼굴과 양쪽 귀를 버튼홀 스티치로 수를 놓는다.
5. 코 부분을 표시하여 얼굴 위에 코를 얹은 듯 수놓는다.
6. 푸들의 풍성한 털을 위해 사진 속 얼굴의 털 색상에 맞추어 표현해 준다.
7. 눈 포인트를 살려주고, 털을 한올 한올 잘 다듬어 완성한다.
귀남이의 신난 얼굴이 펫자수에 잘 담아졌는가? 초롱초롱한 눈과 밝은 미소를 담아냈다면 아마 잘 표현되었을 것이다. 화이트푸들 믹스로 미니어쳐 푸들과 미디엄푸들 중간정도 체격으로 예상할 수 있다. 믹스이지만 푸들의 특성과 많이 닮아있는 귀남이는 푸들의 성격 그대로인 것 같다. 산책도 좋아하고, 사교성도 좋아 사람이나 강아지들과도 잘 어울린다.
귀남이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은 가족이 있다면 중소형견 체격에 활동량이 많은 아이니 꼭 이 부분을 생각해야한다. 유기견 입양은 더욱 큰 고민과 신중을 기해야한다. 자칫 충동적으로 한 입양은 아이에게 두 번의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항상 지켜줄 수 있는지 내가 필요해서 충동적으로 찾는 것은 아닐지 수차례 고민과 생각, 가족 간의 충분한 상의를 통하여 결정해야 한다.
귀남이의 가족이 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라보르공방’ 오픈 카톡으로 문의 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