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청정시대' 열린다
내포신도시 '청정시대' 열린다
충남도-산자부,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
내포그린, 조속한 시일 내 냉·난방 에너지 공급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9.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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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속보>= 충남의 '행정타운'인 내포 신도시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고형폐기물연료(SRF)'로 인한 주민과 사업자간 오랜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청정에너지 시대'가 열리게 됐다.

충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도청 상황실에서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을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와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선포식은 경과 보고와 '내포 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 공동추진 협약서' 낭독(선포), 협약 체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협약은 양승조 지사와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체결했다. 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은 내포 집단에너지 사업 허가를 받은 내포그린에너지의 대주주다.

협약의 주요 내용을 보면 도와 남부발전·롯데건설은 원활한 지역 냉·난방 공급 및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내포 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의 연료 전환을 함께 협력해 성공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은 내포신도시 냉·난방 집단에너지 시설의 주요 에너지원을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함으로써 내포 신도시가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주관한다.

도는 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이 변경된 에너지원으로 집단에너지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도와 남부발전·롯데건설은 또한 내포 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의 연료 전환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과 국가 집단에너지 사업의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맡은 바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내포그린에너지는 LNG를 주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LNG 발전 500 MW급·수소연료전지 60 MW급)를 조속한 시일 내에 건립해 내포 신도시에 청정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산업부 박원주 실장은 "작년 8월 충남도가 내포 열병합발전소 SRF 대신 청정연료로 전환을 요청한 이후 이 자리까지 일 년에 가까운 시간 걸렸다"며 "법적 절차와 주민 수용성, 기업의 수익성 사이에서 합리적 방법을 도출하는 데 지난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주민들의 청정연료 전환 열망에서 시작돼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일궈낸 이번 전환은 지역 차원에서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는 "내포 집단에너지사업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 만 남았다"며 "주주사인 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청정연료 전환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번 청정연료 전환에는 수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롯데건설과 남부발전이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응해 줬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며 "공익적 가치에 무게를 둔 담대한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은 내포 신도시, 더 나아가 충남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선포식을 계기로 내포 신도시가 환황해권의 수부도시로 성장하고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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