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전해지는 동화의 이솝이야기에 ‘양치는 소년과 늑대’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솝이야기는 어릴 적 동심의 어린아이들에게는 무척이나 재미있었고 정직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 주는 이야기였다.
요즘 국제 정세를 보면 이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자꾸 떠오른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보면서 그의 말과 약속이 종잡을 수 없어 믿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를 분간하기 힘든 경우들이 너무도 많다.
그만큼 그의 말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혈맹이고 우리나라의 든든한 후원국이라는 믿음은 한-미 간의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추호도 의심이 없어야 하는데 왠지 요즘 그의 말과 그리고 그 말의 약속을 깨뜨리는 순간들을 보면서 도대체가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지금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있는 나라의 대통령이고 약소국의 방위를 쉽게 허물 수 있는 막강한 군사력을 가졌다.
그래서 인지 양치는 소년처럼 세계의 사람들을 우롱하고 약소국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약속을 파기하는 그런 일들을 주저치 않고 있다.
물론 그의 말처럼 자신은 미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미 국민에게 유리한 정책들을 펴겠다는 데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국은 세계의 경찰국가 노릇을 하면서 세계 곳곳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 왔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대부노릇을 해 왔다.
그런 미국이 트럼프라는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지금까지의 이 모든 정책을 포기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이 약속해 놓은 일들을 파기하는가 하면 자신이 한 말들도 쉽게 뒤집고 있다.
꼭 양치기 소년이 마을 사람들을 향해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을 하듯 세계인을 향해 말 뒤집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핵을 패기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 이 약속은 잘 지켜지리라 확신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한다하였다.
그런 그가 폼페이오의 방북을 불과 며칠 앞두고 취소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그뿐 아니라 한미 간 FTA협정을 파기, 새로운 협정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속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들게했다.
우리의 전통적인 관습으로는 이해하기가 참 힘든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이라는 것은 지키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경제나 안보에 도움이 되는 신뢰를 주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함께한 동맹들과 혈맹들이 미국에 등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약속한 말에 신뢰를 주었으면 좋겠다.